수상 작품집은 박 시인의 시집 ‘문탠로드를 빠져나오며’와 김 동시인의 동시집 ‘아직도 피노키오’이다.

최계락문학상은 최계락(1930~70) 시인의 드높은 문학적 성취와 고결한 삶을 기리고자 국제신문과 ㈔최계락문학상재단(이사장 최종락)이 공동으로 제정해 해마다 시상한다. 최계락 시인은 ‘외갓길’ ‘꼬까신’ ‘꽃씨’ 등 맑고 아름다운 동시와 시를 남긴 큰 시인이다. 그는 국제신문에서 부국장, 문화부장, 사회부장을 지내며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언론인이기도 하다.

올해 심사를 맡은 선용(아동문학가) 박태일(시인) 정훈(문학평론가) 심사위원은 박 시인의 시집 ‘문탠로드를 빠져나오며’에 관해 이렇게 평했다. “우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앙상해지고 메말라가는 겨울나무처럼 외롭고 고독한 존재라 느끼는 때가 있더라도, 사실은 혈육의 체온이 넌지시 건네는 따뜻하고 풍요로운 우주에 두둥실 안겨 있음을 확인하게 해준다.”

김 시인의 동시집 ‘아직도 피노키오’에 관한 심사평은 다음과 같다. “일상에서 저 보란 듯 고개를 불쑥 내미는 생명의 둘레를 포함한 식물과 사람과 사물의 눈동자를 읽어내어 이를 깨끗한 동심의 세계로 보듬어 안내하는 시인의 손길에서 개구쟁이의 웃음과 슬기를 느낀다.”

박 시인은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89년 부산문화방송 신인문예상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시인이 됐고, 2010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펼쳤다. 시집 ‘문탠로드를 빠져나오며’를 냈으며 현재 부경대 홍보담당관으로 일한다. 김 시인은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0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동시인으로 등단했다. 200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시인으로서 활동도 시작했다. 지난 30여 년 부산교통공사에서 일했으며 현재 부산아동문학인협회 이사이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거제동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열리며 상금은 각 500만 원 수여된다. 

조봉권 문화전문기자 bgjo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