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작 박배일 감독 ‘라스트 씬’
- ‘특별전’ 등 5개 부문 47편 상영
- 경쟁부문 본심 장편 5편 진출
- 기념 비평집 ‘인디 크리틱’ 포함
- 특별제작 기념품으로 관객맞이
소박한 영화 시사회에서 출발한 부산독립영화제가 벌써 ‘스무 살’이 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20주년 특별전’을 통해 독립영화와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의 장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로 발전한 영화제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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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2일부터 시작하는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 ‘라스트 씬’.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오는 22~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를 개최한다. 개막식은 오는 2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다. 총 47편이 상영되며 개막작은 예술영화 전용관이었던 ‘국도예술관’의 마지막을 담은 박배일 감독의 ‘라스트 씬’이다.
이번 영화제는 ▷20주년 특별전 ▷메이드인 부산 ▷부산독립장편영화 초청 ▷딥 포커스 ▷지역독립영화 초청 등 5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20주년 특별전’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영화제를 빛냈던 작품들이 상영된다. 10회 영화제 이후 상영작 중 수상작을 포함한 우수작 15편이 다시 스크린에 오른다. 영화제는 물론 지역 영화계 발전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념 비평집 ‘인디 크리틱’을 포함해 엽서 세트, 스티커 등 특별 제작된 기념품도 영화 팬들을 기다린다. 1회부터 지금까지 영화제와 함께 하는 강소원 영화평론가는 “영화제와 협회가 지역 영화 발전에 높은 기여를 한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단편 영화에서 지난해 장편까지 문을 넓힌 경쟁 부문 ‘메이드 인 부산’에서는 128편의 출품작 중 17편이 예심을 통과했다. 이중 본심에 오른 장편은 신나리 감독의 ‘녹’, 김량 감독의 ‘바다로 가자’, 문창현 감독의 ‘기프실’, 김유리 감독의 ‘영하의 바람’, 김승협 박수민 감독의 ‘아빠는 예쁘다’ 5편이다. 부산독립영화제 김기만 총괄 프로그래머는 “장편 출품작이 늘고 있다. 부산에서 장편 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영화제가 지역 장편 영화를 소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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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 포커스’ 부문 상영작 ‘내 친구 정일우’의 한 장면. |
장편이 늘어나는 추세는 반갑지만 극영화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어 다양성 실종에 대한 걱정이 나온다. 지난해 실험영화 2편, 애니메이션 1편이 예심을 통과한 것과 달리 올해는 한 편도 없다. 예심 위원들은 “매년 줄어드는 실험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응모 편수를 보며 두 영역의 창작 동력이 상실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부산독립장편영화 초청’에서는 박배일 감독의 ‘라스트 씬’, 김지곤 감독의 ‘리틀보이 12725’, 오원재 감독의 ‘낯선 자들의 땅’이 관객과 만난다. 한국독립영화 감독 중 1명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비평하는 ‘딥 포커스’에서는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정신적 지주 김동원 감독이 선정됐다. ‘내 친구 정일우’ ‘행당동 사람들’ ‘송환’ 등 9개의 수작이 상영된다. 이 밖에 다른 지역의 독립영화협회 추천 작품을 상영하는 ‘지역독립영화 초청’ 시간도 마련된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경쟁작 중에서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기술창의상, 연기상, 관객상을 뽑는다. 올해는 특별하게 배급상도 마련돼 시민 배급단이 선정한 작품에 상을 수여한다. 본심은 김동원 감독, 신은실 영화 평론가 겸 인디다큐 페스티발 집행위원, 이나라 이미지 문화 연구가가 맡는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