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운영위 구성·콘텐츠·재원 조달 등 구체적 논의 절실…다른 장르 반발도 ‘발목’

오페라하우스 앞으로 과제

  • 안세희 기자
  •  |   입력 : 2018-11-25 19:38:5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상주오페라단 구성 여부 따라
- 운영비 최대 250억 예상도
- 정체성 등 의견 수렴 필요해
- “다양한 전문가 머리 맞대야”

중단됐던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재개되면 해묵은 숙제처럼 남겨진 과제들도 풀어야 한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콘텐츠 구성 방안, 운영비 보조 등과 관련한 문제는 문화계, 시민 대표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위원회 활동이 향후 오페라하우스 건립 전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오페라하우스의 정체성과 공간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과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는 클래식 전용홀인 부산국제아트센터를 기존대로 부산시민공원 부지에 짓고,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중심의 공간으로 특화하되 다른 장르의 공연도 열어두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명칭에서 오는 오해를 해소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정체성 강조를 위해 시민명칭공모를 통해 이름을 바꾸고 일부 설계를 재검토한다.

여기에 콘텐츠의 핵심인 예술단 설립 여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종합 예술인 오페라 제작을 위해서는 예술감독, 오케스트라, 합창단, 발레단이 필수적이다. 현재 부산문화회관·부산시립예술단과 같이 오페라하우스가 직접 운영하는 상주오페라단을 만들지, 아니면 민간 단체와 전속 계약을 맺을지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 운영비 역시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현재 국·시비가 투입되는 국내 오페라 단체는 4곳으로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이 있다. 각 단체는 각기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유럽 극장과 달리 국내 모든 오페라단은 상임 예술감독 체제로 돌아가고 작품에 따라 지휘자, 성악가를 그때그때 캐스팅하는 식이다.

운영비 조달에 대한 면밀한 접근도 필요하다. 시는 부산발전연구원의 운영비 예측 보고서에 근거해 연간 지출 140억 원, 수입 105억 원으로 보조금 투입을 35억 원 정도로 예상한다. 반면 전체 사업비의 10%가량을 운영비로 잡아 250억 원 정도를 예측하는 분석도 있다. 시 관계자는 “예술의전당의 경우 4개 홀을 합쳐 120억 원가량이 보조되고, 대구는 80억~90억 원가량이다. 변수가 많은 부분인 만큼 운영 수입과 지출을 면밀하게 따지고, 위원회와의 협치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성대 김원명 교수(음악학부)는 “설계 내용을 비롯한 건립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에 대한 검토, 콘텐츠 구성에 대한 논의, 법인·시 직접 운영 등의 운영 체제, 재정자립도를 고려한 예산 등에 대한 부분을 깊게 고민해야 한다”며 “위원회에는 예술인은 물론 극장 건립 전문가, 운영 전문가 등 구체적인 영역의 전문가가 함께 들어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계 내 협력은 물론 다른 장르와의 원활한 소통도 과제로 남아 있다. 그동안 오페라하우스 건립은 음악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기초예술 발전과 문화 인프라 확대를 위해 건립이 필요하다는 측과 오페라 인력 양성과 문화계 토양 다지기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측이 맞서왔다. 다른 장르 예술인들은 형평성에 불만을 제기한다. 한 무용인은 “문화계 예산이 삭감되고 기초예술 지원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오페라하우스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니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안세희 기자

부산오페라하우스 추진 일지  ※자료 : 부산시

일시

내용

2004년 9월

노무현 대통령, 북항을 물류 중심에서 해상관광 중심으로 개발하라고 지시

2008년 5월

부산시와 롯데그룹 간 오페라하우스 건립기부(1000억 원) 약정 체결

2012년 10월

설계 국제공모 당선작 선정(노르웨이 스노헤타·일신설계)

2013년 3월부터

민·관·학 협의체 구성·운영(총 24회)

2016년 12월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간 부지 무상임대 실시협약 체결

2017년 6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중앙심사 통과

2017년 12월

롯데그룹으로부터 1000억 원 확보. 설계용역 완료. 공사 입찰공고

2018년 1월

해양수산부가 ‘북항 항만재개발사업 상부기능시설(공연장) 실시계획’ 승인

2018년 3월

건축허가 승인

2018년 4월

오페라하우스 건립후원회 출범

2018년 5월

시공사(한진중공업) 선정 및 착공

2018년 7월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이후 공사 중단

2018년 11월 25일 

부산시, 공사 재개 선언. 부산항만공사 건립비 800억 원 부담 협약

2022년 4월

준공 목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6. 6[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7. 7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