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3~15일 부산문화회관
- 배우들 수개월째 광대패 연습
창단 20주년을 맞은 부산시립극단이 수준 높은 공연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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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립극단이 창단 20주년 기념 연극 ‘이’를 연습하고 있다. 부산시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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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3~1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부산시립극단의 창단 20주년 세 번째 기념 연극 ‘이’가 관객들을 찾는다. 2000년 초연된 ‘이’는 1000만 영화 ‘왕의 남자’(2005)의 토대가 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지역 극단에서 소화하기 힘든 규모의 공연이지만 시립극단은 20주년을 기념해 힘을 냈다. 실제로 배우들은 극에 등장하는 광대패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석 달 넘게 곡예 연습을 했다. 진짜 광대패를 섭외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고난도 동작을 선보인다. 시립극단 곽종필 예술감독은 “차원이 다른 공연을 준비했다”며 “힘든 공연이지만 시민들에게 역동적이고 볼거리가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곽 감독은 ‘이’와 인연이 많다. 2002년 전국 연극제에서 ‘이’로 생애 두 번째 대통령상, 연출상을 받아 한때 ‘천재 연출가’로 불리기도 했다.
작품명 ‘이’는 조선 시대 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으로 극 중에서 연산군이 궁중 광대 공길을 부르는 애칭이기도 하다. 연극은 절대권력을 가진 왕 연산, 누구보다 당당했던 궁중 광대 공길, 끝없이 권력을 좇는 장녹수, 공길을 위해 희생하는 장생 네 사람 사이 권력 충돌을 비장하고 흡입력 있게 그렸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가능하며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다. 문의 (051)607-3125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