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다큐멘터리 힘 여전했다…대상에 문창현 감독 ‘기프실’

부산독립영화제 폐막

  • 김민정 기자 min@kookje.co.kr
  •  |   입력 : 2018-11-27 18:52:23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상작, 4대강 사업에 변해가는
- 경북 영주 기프실의 6년 그려내

- ‘메이드 인 부산’ 심사위원 특별상
- 다큐 ‘녹’·단편 ‘철원에서’ 수상

- 관객 1500명… 취업난 주제 다수

‘스무 살’을 맞은 부산독립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전반적으로 부산독립영화 특유의 패기가 약해졌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지만, 여전히 보석 같은 작품들이 발견됐다.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 대상 ‘기프실’ 한 장면. 영화는 경북 영주댐 건설로 마을 기프실이 변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지난 26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 폐막식을 열고 경쟁 부문 ‘메이드 인 부산’ 본심에 오른 작품 중 다큐멘터리 ‘기프실’(문창현 감독)에 대상을 수여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다큐멘터리 ‘녹’(신나리 감독)과 단편 영화 ‘철원에서’(김혜정 감독)가 받았다. 기술 창의상에는 ‘여름내’ ‘훔친 사탕’ ‘만끽 연가’의 노재봉 음악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각각 ’여름내’의 이상현과 ‘희한한 시대’의 이현지에게 돌아갔다. 관객상은 단편 ‘관객, 직원, 시네마테크’(이신희 감독)가 받았다. 올해는 예외적으로 특별 언급상이 마련됐다. 감독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작품에 주는 상으로 ‘이동’(손태훈 감독)이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문창현(오른쪽) 감독과 시상자 김동원 감독.
대상 ‘기프실’은 감독의 친가인 경북 영주의 기프실이 4대강 사업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6년 넘게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본심 심사위원(김동원 감독, 이나라 현대영화이론 연구가, 신은실 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들은 “2012년부터 진행해온 작업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며 “촬영 대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 감독이 자신을 카메라 앞에 드러내는 수행 과정 등이 만들어내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소중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문 감독은 “이런 순간을 기대하기는 했지만 정말 올지 몰랐다”며 “앞으로도 좌절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어 부산 독립영화의 장을 넓히고 싶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부산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메이드 인 부산’에는 128편이 출품돼 17편이 본심에 올랐다. 올해 경쟁작들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취업난이다. 청년 세대가 겪는 고단한 현실과 심리가 다양한 장르로 소개됐다. 일부에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을 다루려는 노력은 돋보이나 자기 세대를 넘어선 문제도 다룰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독립영화가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작품의 패기가 약해졌다는 우려도 있었다. 김동원 감독은 “독립영화는 상업영화가 넘볼 수 없는 확고한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느새 독립영화가 상업영화로 가기 위한 발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극영화의 강세 속에도 다큐멘터리의 힘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출품 편수가 줄었음에도 개막작(라스트 씬)과 폐막작(기프실) 모두 다큐멘터리가 선정됐다. 다큐멘터리는 주로 공동체가 해결하지 못한 역사적, 사회적 문제들이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는 작품이 많았다. 김 감독은 “독립영화다운 돌파력이 남아있어 감명 깊었다”고 밝혔다.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는 지난 22일부터 5일간 영화의전당에서 열렸으며 작년 대비 300명 늘어난 1500명의 관객이 찾았다. 5개 부문(▷20주년 특별전 ▷메이드 인 부산 ▷부산독립장편영화 초청 ▷딥 포커스 ▷지역독립영화 초청)에서 총 48편이 상영됐으며 14번의 관객과의 대화(GV)가 이뤄졌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영화제를 빛냈던 작품들이 상영되는 ‘20주년 특별전’과 부산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설립을 위한 세미나도 열려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민정 기자 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9. 9[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5. 5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6. 6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