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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완 신부의 신앙 이야기 <10> 예수님을 구세주라 믿는 이유

‘남을 위한 삶’ 예수 정신 전파된 아름다운 세상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1-30 18:57:53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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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가 저물고 거리는 크리스마스트리로 화려하다. 그런데 왜 온 세계는 이 성탄 축제를 지내는 것일까. 구세주의 탄생 때문이라는데 어떻게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분, 즉 예수께서 세상을 구원하신 분이 될 수 있을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십자가상 죽음과 부활로 이 세상을 구원하셨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이 믿음이 뜻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까. “회개하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르1, 15)고 하시면서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님께서는 갈릴레아 지방을 두루 다니시며 백성들을 가르치시고 병자들과 마귀 들린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가난한 사람들과 버림받은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며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품어주셨다. 예수님의 이러한 활동은 당시 유다인의 지도자들인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눈 밖에 나게 되었고 결국 예루살렘 성 밖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처참하게 죽게 했다.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 활동은 결국 실패한 것이다. 그러나 그분을 따라다니던 제자들이 그분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고서는 예수를 버리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예수님의 살아계심을 널리 선포하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자들 역시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남을 위한 삶을 살면서 예수님이 선포한 하느님 나라를 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제자들의 가르침을 들은 또 다른 사람들 역시 남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예수를 주님으로 모시는 교회가 됐다. 교회는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남을 위한 삶이 자신만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하느님이 되려는 인간의 교만(창세 3, 5)으로 인한 폭력과 무질서의 비인간적인 세상은 남을 위해 사는 세상, 즉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변화하게 된다고 가르친다. 이런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주신 분이 예수님이시기에 그리스도인들은 그분이 우리의 구세주라고 고백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 오직 루카복음서만 전하고 있는 이야기인데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의 친구가 되신 예수님의 삶과 걸맞은 탄생을 그리고 있다. 예수님의 마구간 탄생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 자신이 소외당하고 버려지신 분, 그래서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돌아가신 분이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시편 118, 22)라는 말씀처럼 버림받은 모습으로 오셨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바로 그분이 새 세상의 중심이 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는 모든 이에게 가난하고 소외당한 이들에게 관심을 돌릴 것을 촉구하면서 그들 안에서 살아계신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선포한다. 그리고 그 소외당한 이들이 형제로 받아들여지고 사랑받고 존중받는 바로 그런 세상이 하느님 나라의 모습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부산가톨릭평화방송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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