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백범 김구, 가슴에 밀정 총탄 맞고도 의연했다

부산박물관 사진 1장 공개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8-12-14 20:52:2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38년 남목청 사건 당시 추정
- 선명한 총상… 병상서 찍은 듯

백범 김구 선생이 1938년 밀정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뒤 의연하게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남목청 사건 때 밀정의 총탄을 맞고 수술을 받은 한 달 뒤 의료진과 촬영한 백범 김구(오른쪽) 선생. 가슴 중앙에 보이는 검은 점이 총탄을 맞은 자국으로 추정된다. 부산박물관 제공
부산박물관은 지난 3월 기증받은 독립운동가 서영해(徐嶺海,1902년 출생, 1956년 실종) 선생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김구 선생 사진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서 선생은 프랑스에서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알린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다. 또 임시정부의 프랑스 외무행서(지금의 대사격)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구 선생 사진은 서 선생이 생전에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 선생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앨범, 프랑스 언론 기고문, 임정과 주고받은 서신 등을 포함한 서 선생 유품 200여 점은 부인인 황순조 전 경남여고 교장이 보관하다 1985년 세상을 떠난 뒤 류영남 전 부산한글학회 회장의 관리를 거쳐 경남여고 역사관에 전시된 것을 지난 3월 부산박물관으로 옮겼다.

사진 속 김구 선생은 상의를 풀어헤친 채 의연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가슴 중앙에 보이는 검은 점은 ‘남목청 사건’ 때 밀정의 총탄을 맞은 자국으로 추정된다. 남목청 사건은 1938년 5월 7일 독립운동 세력의 합당을 논의하려고 열린 연회에서 조선혁명당원 이운환이 권총을 쏘아 김구 선생이 크게 다친 것을 말한다. 김구 선생은 중국 장사 상아병원으로 옮겨졌고, 사진은 수술과 한 달여 치료 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를 설명한 ‘백범일지’를 보면 김구 선생이 소생할 가망이 없어 의사들이 응급처치도 하지 않고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쳤는데 4시간이 지나도 살아 있자 의사들이 치료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있다. 피격 이후 김구 선생의 모습은 글로 전해졌지만 사진 자료가 공개된 적은 없었다. 김구 선생은 사건 이후 임정 국무회의에서 내무·국방·외교 등 전권을 쥐는 주석으로 선출됐다.

부산박물관은 내년 4월께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마련해 서 선생 유품과 김구 선생 사진 등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또 정상천 박사(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장)는 내년 2월 서 선생 일대기를 다룬 ‘파리의 외교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산지니 출판사에서 낼 예정이다.

이해련 부산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서 선생 유품을 정리하던 중 김구 선생의 사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며 “내년 특별전에서는 김구 선생의 사진과 함께 희귀한 자료가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0. 10[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속보]119센터가 이송병원 지정…‘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국회 통과
  9. 9[속보] 이 대통령 “정치검찰 시대 막 내려…이제 경찰개혁이 주요 과제”
  10. 10[속보] 민주, "전두환 내란 아니다" 국힘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9. 9“부산테크노파크 원장에 심재운 후보자 적격”
  10. 10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3. 3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부캉이’ 내일 다시 바다로…길이 50m 그물로 외해 유도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부캉이 덕분"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 대표, 부산 동구에 고향사랑기부금 전달
  8. 8[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9. 9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7. 7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8. 8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9. 9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10. 10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