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연극제 ‘창작 초연’ 참가조건 폐지…완성도 높여 관객 만난다

인재 발굴 위한 ‘초연’ 규정 탓, 다듬어지는 과정 없이 무대 올라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01-07 18:55:56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내 작가 창작극으로 조건 완화
- 3월 6~24일 문화·시민회관 개최

올해로 37회를 맞는 부산연극제가 ‘1년 내 발표 창작극’으로 제한했던 참가 조건을 ‘국내 작가 창작극’으로 변경했다. 사실상 ‘창작 초연’이라는 규정을 14년 만에 폐지한 것으로 올해부터는 신선함이 돋보이는 작품은 물론 완숙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부산연극협회가 주최하는 ‘2019 제37회 부산연극제’ 경연 부문 세부 내용이 7일 공개됐다. 올해 연극제 경연 부문은 오는 3월 6~24일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민회관에서 10개 극단이 참가 작품을 두 번공연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극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년 내 발표 창작극’이었던 기존 참가 조건을 ‘국내 작가 창작극’으로 변경한 것이다. 대회 시작일로부터 3년 이내 부산연극제에 출품한 작품 혹은 1년 이내 부산에서 공연된 작품만 아니면 국내 작가가 쓴 창작극은 초연, 재공연 여부와 상관없이 출품할 수 있다. 부산연극제는 2005년부터 참가 조건을 ‘창작 초연’으로 제한했다. 연극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 희곡만 출품 가능했는데 이는 지역 연극 발전을 위해 새로운 희곡과 인재를 발굴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작용이 나타났다. 우선 연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최초 공연 이후 작품이 다듬어지는 기간이 필요한데 이런 과정 없이 무대에 올리다 보니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힘들었다. 실제로 부산 최고의 연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주기도 했다.

전국연극제에서 각 지역 대표팀과 겨룰 때도 어려움이 있었다. 전국연극제에는 지역연극제 우승팀이 참가하는데 ‘창작 초연’으로 제한하는 지역은 드물어 완성도 측면에서 부산이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부산연극협회는 2017년부터 조건을 ‘1년 내 발표 창작극’으로 완화했고 올해부터는 ‘창작 초연’이라는 조건을 아예 폐지했다. 부산연극협회 강성우 부회장은 “부산에서 가장 큰 연극제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관객의 외면을 받았고 이것이 부산 연극 전체에 대한 평가로이어졌다”며 “2년 전 참가 조건을 어느 정도 완화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해 올해는 완전히 없앴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간 연극제를 통해 발굴한 희곡 작가를 더욱더 키우자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극제에 참가하는 작품은 초연, 재공연이 각각 5개다. 초연 작품은 도예가의 수제자가 되기 위해 다섯 제자가 싸우는 ‘클로즈업’(극단 더블스테이지), 노인이 죽은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과 시간 여행을 떠나는 ‘귀가’(시나위), 자갈치로 시집온 몽골 아가씨와 말썽꾼 박복녀 씨가 벌이는 ‘복녀 씨 이야기’(여정), 금을 빼돌리다 겨우 목숨을 건진 두 남자가 비밀 금광을 찾는 ‘노다지’(이야기), 낯선 남자가 찾아오면서 새로운 운명과 맞이한 가족의 이야기 ‘스트랜딩’(세진)이다.

천연 발효 빵만 고집하는 제빵사가 프랜차이즈 빵집에 맞서는 ‘강석봉 베이커리’(배우창고), 조선 사내를 사랑했다 버려진 한 일본 여인의 비극적 삶을 그린 ‘여자 이발사’(누리에), 꿈에 나타난 죽은 딸의 부탁으로 다시 글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 ‘썬샤인의 전사들’(동녘), 밀수꾼 친아들과 형사 의붓아들 사이에서 애끊는 모정을 그린 ‘순이’(에저또), 아들이 숨진 뒤 갈등을 겪는 고부의 이야기 ‘이녁 머리에선 향기가 나네’(맥)는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제37회 부산연극제 경연 부문 참가작

 

작품명

극단

초연

클로즈업

더블스테이지

초연

귀가

시나위

초연

복녀 씨 이야기

여정

초연

노다지

이야기

초연

스트랜딩

세진

재공연

강석봉 베이커리

배우창고

재공연

여자 이발사

누리에

재공연

썬샤인의 전사들

동녘

재공연

순이

에저또

재공연

이녁 머리에선 향기가 나네

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6. 6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