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단 한 차례의 공연도 열지 않은 경남 진주시립예술단이 올해부터 정상화에 나섰다.
진주시는 올해부터 객원 지휘자를 고용, 시립예술단의 정기공연에 나서 올해 14회의 정기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립예술단 교향악단의 올해 첫 공연은 10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앞서 시립예술단 국악관혁악단은 지난해 12월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하지만 ‘객원 지휘자’를 고용해 정기연주회를 이어가겠다는 시의 입장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객원 지휘자’ 고용에 따른 불안감 때문이다.
이에 진주시는 “조만간 적절한 지휘자를 찾아 진주시립예술단을 정상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진주시립예술단 지휘자(교향악단, 국악관현악단) 공모를 냈고, 총 18명이 응모했지만 ‘전형위원회’가 적절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지휘자를 채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시립예술단 단원들의 비상임 근무자 비율이 많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진주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예술단이 정상화되려면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한 달에 100만 원도 못 받는 비상임 근무자들이다 보니 연습 시간이 끝나면 생계를 위해 학교나 유치원 등에 강의하러 간다”며 “생활이 보장되면 더 원활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시립예술단 활동이 정상화되는 게 우선”이라며 “올해 시립예술단 활동이 정상화되면 차후 단원들을 상임 근무자로 바꿀지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주시립예술단 단원 92명은 모두 비상임 근무자이다. 반면 부산시립예술단은 단원 320여 명 가운데 90%인 280여 명을 상임 근무자로 채용, 원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진주시립예술단은 그동안 한 달에 8000만 원의 혈세가 투입됨에도 공연을 열지 않아 문제가 돼 왔다.
시립예술단의 파행 운영은 2015년 시가 비상임인 시립예술단원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주 5회, 하루 2시간 근무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촉발됐다. 단원들은 원래 주 3회, 하루 3시간 근무했다. 이에 단원들은 반발했고 시는 수당 부당 수급과 공연 및 연습 거부를 이유로 국악관현악단원 43명 중 20여 명을 해고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2015년 정기공연 1회, 수시공연 6회를 펼친 진주시립예술단은 2016년부터 3년간 지휘자 공백 등을 이유로 공연을 펼치지 못 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