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립미술관
- 윤석남 작가 ‘108’ 등 7점 구입
- ‘신소장품전’ 올해는 개최 안 해
- 신옥진 기증 작품전으로 대체
# 부산현대미술관
- 강태훈 이원호 등 작품 40점
- ‘온라인 구매 접수’ 문턱 낮춰
- 기증작 ‘토비아스 …’ 1층 빛내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과 수준, 전시 방향을 드러내는 척도다. 주요 미술관이 그해 어떤 작품을 소장품 목록에 올렸는지는 미술계에서 종종 화제가 되거나 비평 대상이 된다. 한 해 한두 차례 여는 소장품전에선 미술관의 품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부산의 양대 공립미술관인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이 2018년 소장품 등록 목록을 공개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두 미술관이 지난 한 해 동안 새로 수집한 작품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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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이 구입한 윤석남 작가의 ‘108’. |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은 지난해 예산 3억 원으로 총 7점을 구입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는 입체(조각·설치) 장르에만 한정한 것이 눈에 띈다. 현재 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입체 작품의 비중이 타 장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설치 작가들의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게 미술관 측 설명이다. 7점 모두 국내 작가의 작품이며, 이 중 부산 작가 작품은 2점이다. 한국 추상 조각의 토대를 일군 원로작가 최만린의 ‘태(placenta) 80-27’과 여성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설치미술가 윤석남의 ‘108’이 시립미술관 소장 목록에 올랐다.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양혜규 작가와 한국 현대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연 사진조각 작가 권오상의 작품도 포함됐다. ‘2017 수림미술상 수상자’인 부산 출신 정혜련 작가의 ‘Abstract time’, 독창적인 조각을 선보이는 김성진 작가의 ‘Prototype-107B’도 중요한 목록이다.
시립미술관의 지난해 소장품 예산은 앞선 해의 10억 원보다 70%나 깎인 3억 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예년과 비교해 새로 수집한 작품이 크게 줄었고, 매년 3월 앞선 해에 수집한 소장품을 공개하는 ‘신소장품전’도 올해는 열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기증·기탁받은 작품은 총 123점(작가 63명)으로, 이 중 62점은 신옥진 부산공간화랑 대표가 기증한 작품이다. 시립미술관은 오는 3월 8일부터 신옥진 기증 작품 특별전을 열 예정이며, 9월에는 소장품 기획전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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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현대미술관이 수집한 심준섭 작가의 ‘기관의 순환’. |
부산현대미술관은 정체성에 맞춰 뉴미디어와 영상, 설치 장르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예산 6억 원으로 모두 40점(작가 36명)의 소장품을 구입했다. 다른 미술관과는 달리 구매 과정에서 ‘온라인 접수’로만 신청을 받아 문턱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강태훈 김대홍 임봉호 박상은 심준섭 전준호 김수정 등 지역 작가의 작품도 소장품 목록에 포함됐다. 지역 외 작가로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원호 작가의 영상 ‘부(浮) 부동산’, 독일의 유명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설치 작품 ‘Den Eindruck und dem Eindruck’ 등이 선정됐다.
기증 작품은 현재 미술관 1층 로비에 설치된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대형 작품 ‘토비아스 스페이스: yourself is sometimes a place to call your own’과 독일,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2명으로 이루어진 팀 ‘뮌’의 ‘Barricade Monument’ 등 4점이다. 현대미술관은 오는 3월 말 소장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처음으로 소장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은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부산 공립미술관 2018년 등록 소장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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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
기증·기탁 |
시립미술관 |
최만린 ‘태 80-27’ 등 7점 |
123점 (작가 63명) |
현대미술관 |
40점(작가 36명) |
4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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