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커피와 클래식, 두 가지 행복을 블렌딩하다

베토벤의 커피 - 조희창 글/살림/1만5000원

  • 국제신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9-01-10 19:01:21
  •  |  본지 23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커피볶는 평론가 조희창
- 원두마다 어울리는 클래식
- 자신만의 시각으로 추천

- 생두 특징·음악가 에피소드
- 곁들인 이야기도 흥미진진

커피와 음악. 절묘한 조합이다. 커피를 마실 때 음악 생각이 나고 음악을 들을 때는 커피가 간절해진다. 이런 상상을 해보자. 카페에 음악이 없다면 어떤 분위기일까?

   
커피의 향과 음악의 선율을 글자로 즐길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조희창이 쓴 ‘베토벤의 커피’다. 책을 들여다보기 전에 저자부터 소개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저자는 우선 음악평론가다. 소니 뮤직 클래식 담당, KBS 방송작가, 월간 ‘객석’ 기자 등을 거쳤고 세종문화회관과 천안 예술의전당 등에서 정기적으로 음악 강의를 한다.

저자는 또 18년 차 커피 로스터다. 유럽 출장 길에서 맛본 에스프레소에 충격을 받고 커피의 깊은 향에 빠져들었다. 지금은 두 직업을 하나로 합쳤다. 서울 생활을 접고 경남 양산 통도사 인근에 카페를 열어 커피와 음악을 손님에게 선물한다. 카페 이름이 ‘베토벤의 커피’다.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음악평론가 겸 커피 로스터 겸 카페 주인인 저자의 글은 쉽고 흥미롭다. 무엇보다 커피와 음악을 절묘하게 엮어서 풀어낸다.

가령 첫 번째 이야기 ‘햇볕에 기댄 시간’(부제 브라질 옐로 버번& 비발디 ‘사계’)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늘의 추천 커피’로 ‘브라질 세하두 옐로 버번 내추럴’을 정한 뒤 커피 이름이 긴 이유를 설명한다.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생산국 중 부동의 1위다. 브라질에서도 커피 곡창 지대가 동남부 지역이고 그 중에 ‘세하두’란 곳이 있다. ‘옐로 버번’은 커피 품종 이름이다. 이제 감이 올 것이다. 커피의 긴 이름은 국가명, 지역명, 마을명, 농장명, 협동조합명, 품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커피 설명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저자는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화제를 돌린다. 중간 정도로 볶은 브라질 옐로 버번을 핸드드립으로 내릴 때 어울리는 음악으로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를 떠올린다. 그러면서 원래 사제였던 이탈리아 출신 비발디가 어떻게 사계를 만들었는지 들려준다.

이런 식이다. 한마디로 저자는 커피와 음악을 ‘블렌딩’ 한다. 그 과정에서 커피 향기처럼 퍼지는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에티오피아와 예멘, 멕시코 커피의 특징, 생두 볶는 법, 커피 종류에 맞는 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음악도 비슷하다.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쇼팽, 브람스, 슈베르트 같은 클래식 음악계의 대표 선수를 줄줄이 출연시켜 그들의 삶과 곡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맛깔나게 전달한다.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저자가 단순히 커피와 음악 지식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저자는 ‘놓칠 수 없는 음반’과 유튜브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곡 목록을 알려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카페 의자에 편안하게 기대 저자가 내린 커피를 마시면서 추천 음악을 듣는 것은 어떨까.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방호정의 부산 힙스터 <31> 펑크(?)밴드 소음발광의 첫 번째 EP 앨범 ‘풋’
  2. 2[증시 레이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쉽지만은 않다
  3. 3[다이제스트] KAFA 35기 졸업영화제 外
  4. 4신공항 거리두던 부산 한국당, 당심·표심 사이서 속앓이
  5. 5‘억대 뒷돈’ 부산항터미널 운영사 전 대표 2명 기소
  6. 6현대상선·SM상선 통합론 다시 고개
  7. 7간센터 개설 거대·다발성 간암까지 치료
  8. 8정두환의 공연예술…한 뼘 더 <31> 부산시립예술단의 ‘시스템’을 생각한다
  9. 9벤투호, 이번엔 손흥민과 최적 조합 찾을까
  10. 10“완벽한 베토벤에 제 얘기 더하니 관객들 감동”
  1. 1황교안 아들 KT 새노조 “채용비리 의혹 제기” 한국당 “음해 생산”
  2. 2손학규 “문 정부, 미세먼지 기구서 탈원전 전면 재검토해야”
  3. 3신공항 거리두던 부산 한국당, 당심·표심 사이서 속앓이
  4. 4영주2동 주민센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중구노인복지관 「노(老)와 나의 연결고리 지원사업」업무 협약
  5. 5북구 덕천3동 “철쭉마을 환경지킴이 봉사단″ 발대식 열어
  6. 6부산 북부산 신협, 화명1동에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 기탁
  7. 7부산 중구, 개학기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전개
  8. 8청와대 경제보좌관에 주형철…IT기업서 20여 년간 임원
  9. 9다대 의료기기산업·터널 부담금…부산시의회 이번엔 ‘OK’할까
  10. 10여야4당 잠정합의 하루 만에…흔들리는 패스트트랙 공조
  1. 1 미중 무역협상 타결 쉽지만은 않다
  2. 2현대상선·SM상선 통합론 다시 고개
  3. 3 창업투자로 상장 앞둔 스타트업
  4. 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한진중공업 정상화 6월 윤곽 나올 것”
  5. 5고등어·갈치 오늘 가격 확인하세요
  6. 6원하는 보장 딱 하나 ‘月 500원짜리 보험’ 뜬다
  7. 7SKT 첨단보안 - KT 초고화질 ‘5G 대결’
  8. 8부곡2 재개발 시공사 선정 3번째 유찰…수의계약 가닥
  9. 9“일하고 싶은 기업으로”…롯데 직원복지 강화
  10. 10스타트업 공정가치 ‘원가 평가’ 반영
  1. 1한국도로공사 채용, 오늘(18일) 필기 응시대상자 공고
  2. 2부산대 여학생 기숙사, 3개월 만에 또 무단침입
  3. 3최정호 국토장관 후보자 "김해신공항 계획대로 추진"
  4. 4이미숙은 ‘장자연 문건’에 대해 알고 있었는가?
  5. 5“평택화재 발생? 사실 아니다” … 인접한 화성시 폐기물처리시설 화재
  6. 6부전굴다리 구조물에 부산아이파크 원정응원단 버스 충돌
  7. 7윤총경, 강남경찰서 떠난 후에도 승리 뒤 봐 준 정황 포착
  8. 8정준영 금명간 구속영장 신청… 금명(今明)이 품은 속뜻은?
  9. 9청년구직활동지원금, 소득 요건 맞아야…중위소득 120% 얼마?
  10. 10‘하나투어’ 일방적 가이드 철수, 여행객들 “한국 가고 싶은 생각 밖에”
  1. 1팀미아 이용규 3군행 불가피…임창용사태날까
  2. 2FC바르셀로나, 레알 베티스에 2-0 리드 ‘메시 전반전에만 멀티골’(전반 종료)
  3. 3 6위 첼시, 에버턴에 0-2 패배…멀어진 3위 경쟁
  4. 4넘사벽 메시, 라리가 통산 33번째 해트트릭
  5. 5이승우 "이강인 좋은 후배, 선배들과 함께 그의 성장 도울 것"
  6. 6PGA 통산 5승 심프슨 '무심코 건드려 1㎝ 움직인 볼'로 1벌타
  7. 7마스터즈로 향하는 매킬로이의 시선
  8. 8정현, 세계 랭킹 92위로 하락…마이애미오픈 출전할 듯
  9. 9프로당구협회, 초대 총재에 김영수 전 장관 내정
  10. 10벤투호, 이번엔 손흥민과 최적 조합 찾을까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배길남 소설가의 소설집 ‘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
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박래품(舶來品), 새로운 세계의 맛
국제시단 [전체보기]
제 몸을 태우는 그늘 /이기록
어둠이 내릴 때 /박홍재
글 한 줄 그림 한 장 [전체보기]
코 없는 사람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미래를 위하여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책 읽으며 맥주 한 잔…주말엔 ‘책맥’ 어때요
작은 책방서 열린 그림책 원화전, 작가의 진심에 닿다
리뷰 [전체보기]
경계인 된 탈북여성의 삶, 식탁·담배·피 묻은 손 통해 들춰
방송가 [전체보기]
새 삶을 얻은 반려견의 ‘견생 2막’
어른 싸움으로 번진 거제 학교폭력의 진실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보수동 책방 골목을 가다..남정훈
웹툰 작가를 조심해..김호드(최문규)
새 책 [전체보기]
색연필(장가브리엘 코스 지음·최정수 옮김) 外
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신냉전 시대 한반도의 전략은
인권을 착취당한 세계의 여성들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Invisible’ - 윤상렬 作
송민호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날개가 작아도 날아갈 수 있어요 外
동물원 쇠창살 속 생기없는 고릴라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복사꽃 /임종찬
3·1절 /김만옥
이기섭 8단의 토요바둑이야기 [전체보기]
제22회 LG배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8강전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히어로물 장기집권? 몰락? 올해가 변곡점
대작들 참패…위기의 한국영화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군주를 구속할 창살은 없다
‘불쾌한 골짜기’를 교묘히 피해간 미학
책 읽어주는 남자 [전체보기]
이민족 귀화 많았던 고려사에 난민문제 혜안 있다 /정광모
사소한 일상 꿰뚫는 삶의 지혜, ‘밤의 전언’에 시대 통찰 있다 /박진명
책 읽어주는 여자 [전체보기]
긴 겨울밤도 체호프의 유쾌한 단편이면 짧아져요 /강이라
요술손 가졌나…뭐든 척척 초능력 할머니 /안덕자
현장 톡·톡 [전체보기]
“한 해 동안 가꾼 동심이 ‘시집꽃’으로 피었어요”
“교육기회 빼앗긴 재일동포…우리가 돕겠습니다”
BIFF 리뷰 [전체보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퍼스트맨
BIFF 인터뷰 [전체보기]
‘렛미폴’ 조포니아손 감독, 마약중독에 대한 인간적 접근…“그들도 결국 평범한 사람이에요”
감독 박배일 '국도예술관·사드 들어선 성주…부산을, 지역을 담담히 담아내다'
BIFF 피플 [전체보기]
‘국화와 단두대’ 주연 배우 키류 마이·칸 하나에
제이슨 블룸
BIFF 현장 [전체보기]
10분짜리 가상현실…360도 시야가 트이면 영화가 현실이 된다
BIFF 화제작 [전체보기]
‘안녕, 티라노’ 고기 안 먹는 육식공룡과 날지 못하는 익룡의 여행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19년 3월 18일
묘수풀이 - 2019년 3월 1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10월 9일
오늘의 BIFF - 10월 8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萬物之自然
民自正自樸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유콘서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