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주작가 모집사업 4회 차 돌입
- 임대료 탓 건물 2곳 재계약 실패
-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우려에도
- 부산시 지원금 3억~4억 원 유지
- “입주 늘리려해도 공간확보 난항
- 건물매입 등 실질적 해결책을”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가 올해로 운영 9년째를 맞는 가운데 임대료 상승에 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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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운영 9년째를 맞은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가 임대료 상승과 예산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열린 봄 축제. 또따또가 제공 |
부산시는 2010년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중구 중앙동, 동광동 일대 원도심을 부활시키고자 빈 건물과 사무 공간을 임대해 또따또가라는 창작 공간을 마련했다. 이후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입주해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들은 고유 창작 활동과 함께 전시·거리공연·예술 교육 등 주민을 위한 행사를 활발히 진행했다. 그 결과 최근까지 30곳 이상이 자립하고 원도심은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하면서 또따또가는 바람직한 도시재생 사례로 유명해졌다.
그런 또따또가가 올해로 사업 9년째에 접어들었다. 3년 단위로 신규 입주 작가를 모집했으며 지난해 3차 사업을 마치고 올해부터 4차 사업을 시행한다.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는 오는 30일까지 개인 15명과 단체 25곳을 모집할 계획이다. 창작 공간 공급 규모는 지난번과 비슷한 77개 실 246명 수준이다. 35개 실 362명이 입주했던 1차와 비교해보면 소규모 단체 증가로 전체 작가 수는 줄었지만 임대 규모는 2배 이상 늘었다. 임대료 지원액도 사업 초기 2억 원에서 지난해 기준 2억6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규모가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임대료가 적게 오른 편이지만 이는 또따또가와 건물주 사이에 강한 유대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임대료 상승을 언제까지 건물주의 협조로 해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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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교육 장면. |
또따또가의 명성 덕에 원도심이 활기를 띠면서 인근 지역 임대료와 매매가는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당장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지만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실제로 올해부터 일부 건물주가 임대료 상승을 요구하고 있고 벌써 2개 건물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또따또가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시 지원금뿐인데 그 액수도 그동안 3억5000만~4억 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 때문에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는 4, 5년 전부터 건물을 매입하는 방안을 시에 건의했다. 시도 공감해 2016년 2월 ‘원도심 젠트리피케이션 종합 대책’을 시행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건물 매입 계획은 2년 연속 마지막 단계까지 갔으나 다른 문화 시책과의 형평성 등의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원도심 문화거리 조성에 동참하는 건물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착한 건물 인증제’ 역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김희진 또따또가 운영센터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유 공간이던 갤러리, 게스트 하우스 등을 운영할 예술인 단체를 모집했다. 입주 지원을 늘려야 하는데 추가 공간 마련이 힘든 상황에서 나온 방법”이라며 “지역에 보탬이 돼야 할 또따또가가 언제까지 협조에만 기댈 수는 없기 때문에 건물 매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