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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감동·액션 다 잡는다”…극한 명절, 극복 도울 영화

설 극장가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9-01-31 18:53:28
  •  |   본지 4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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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흥행 대목인 설 연휴 극장가에는 다양한 영화가 준비돼 있다. 특히 설의 의미를 살려 가족 관객이 볼 수 있는 영화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한국영화는 설 대목을 맞아 개봉하는 ‘뺑반’을 비롯해 우리말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말모이’, 지난 23일 개봉해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극한직업’이 관객에게 손짓한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3’, ‘미래의 미라이’, 예술영화 관객을 위한 ‘가버나움’, ‘우리 가족: 라멘샵’, 그룹 방탄소년단의 서울 공연을 담은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등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설날 당일 개봉하는 올해 첫 번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알리타: 배틀 엔젤’이 가세한다.
   
마약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한 마약반 5인방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영화 ‘극한직업’.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볼 것이 많아 어떤 것을 봐야 할지 망설여지는 독자를 위해 설 연휴 극장가의 영화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 재미와 의미를 갖춘 한국영화들 ‘말모이’ ‘극한직업’ ‘뺑반’

   
통제 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잡으려는 뺑소니 전담반의 활약을 그린 영화 ‘뺑반’. 쇼박스 제공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조선어학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말모이’(개봉 1월 9일)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설 연휴와 가장 어울리는 영화다. 개봉 이후 자녀를 둔 관객들로부터 “줄임말, 신조어가 난립하는 가운데 우리말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하고, 보통 사람의 작은 힘이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설 연휴에도 관객과 만난다. 유해진, 윤계상이 출연하며 ‘택시운전사’의 시나리오를 쓴 엄유나 감독의 데뷔작이다.

지난 27일 103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1월 최다 일일 관객 수를 돌파한 ‘극한직업’(개봉 1월 23일)은 이번 설 연휴 최고 흥행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가게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스물’, ‘바람 바람 바람’에서 대사의 맛을 잘 살렸던 이병헌 감독의 시나리오와 연출,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마약반 5인방의 찰진 코믹 연기가 웃음을 원하는 관객들과 맞아떨어진다. 고반장 역을 맡은 류승룡의 “이것은 갈비인가 치킨인가”라는 대사는 유행어 조짐을 보이고 있고, 웃음뿐만 아니라 후반부 액션 장면도 볼거리를 제공해 올해 첫 천만 영화 등극을 기대케 한다.

‘극한직업’과 마찬가지로 수사극이지만 마약반이 아닌 뺑소니 전담반의 이야기를 다룬 ‘뺑반’(개봉 1월 30일)도 기대작이다.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과 조정석, 공효진, 류준열, 염정아, 이성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뺑반’은 통제 불능 스피드광이자 안하무인의 젊은 사업가를 쫓는 뺑반(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참신한 소재와 신선한 캐스팅 조합을 이룬 배우들의 팀워크, 충무로식 카 액션과 곱씹어 볼 수 있는 메시지가 영화적 재미를 준다. 특히 카 액션을 위해 배우들은 촬영이 없는 날에도 운전 연습을 자청해 거의 모든 카 액션을 직접 소화했으며, 담양, 인천, 부산, 화성 등 전국 각지의 도로뿐만 아니라 영암의 실제 F1 경기장에서도 촬영을 진행하며 극의 리얼리티를 한층 끌어올렸다.


#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 ‘드래곤 길들이기 3’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그의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가 히든 월드를 찾아 떠나는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3’. UPI코리아 제공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 아이’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개봉 1월 16일)는 아이는 물론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네 살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태어나자 부모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미래에서 온 여동생 미라이를 만나 아주 특별한 여행을 떠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가족애를 주제로 시간여행을 펼치는 ‘미래의 미라이’는 지난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으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최종편인 ‘드래곤 길들이기 3’(개봉 1월 30일)는 현재 어린이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그의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 월드를 찾아 떠나는 마지막 모험이 스펙터클하고 색감이 아름다운 화면 속에 그려진다.

9년 전, 소심하고 약한 소년 바이킹 히컵과 꼬리 날개 한쪽을 잃은 채 인간을 경계하던 드래곤 투슬리스로 만났던 둘은 이제 굳건한 우정을 바탕으로 더 큰 세상을 향해 나가게 된다. 히컵과 투슬리스의 마지막 이야기인 ‘드래곤 길들이기 3’는 공룡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우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 예술영화의 향기 ‘가버나움’ ‘우리 가족: 라멘샵’

   
처참한 삶을 살고 있는 레바논의 12세 소년 자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가버나움’.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아랍 여성 감독 작품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개봉 1월 24일)은 자신의 부모를 고소할 정도로 처참한 삶을 사는 레바논의 12세 소년 자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베이루트 빈민가에서 부모,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는 자인의 삶은 눈이 찌푸려질 정도로 비참한데, 법정에서 부모에게 더는 아기를 못 갖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자인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일본 음식인 라멘과 싱가포르 음식인 바쿠테를 소재로 한 ‘우리 가족: 라멘샵’(개봉 1월 31일)은 희망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착한 가족 영화다. 라멘밖에 모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일기장을 단서로 부모의 청춘을 엿보기 위해 둘이 처음 만났던 싱가포르로 날아간 마사토가 주인공이다. 그는 부모의 결혼을 반대했던 할머니와 라멘과 바쿠테를 조화시킨 라멘테를 만들어 화해한다. 마치 우리네 부모님의 사랑을 엿보는 듯한 과거 장면이 감성을 자극하며, 군침 도는 싱가포르의 음식들이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음식을 소재로 가족 간의 화해와 타인과의 소통을 그린 싱가포르 대표 감독 에릭 쿠의 신작이다.


# 스크린으로 만나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지난해 8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스크린으로 옮긴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올 설 연휴에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개봉 1월 26일)은 지난해 8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의 서울 공연을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옮긴 것으로, 지난해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공연실황 영화다. 이 공연 실황을 보면 방탄소년단이 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CG 캐릭터 블록버스터 ‘알리타: 배틀 엔젤’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활약을 그린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타이타닉’,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을 맡고, ‘씬 시티’ 시리즈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알리타: 배틀 엔젤’(개봉 5일)은 설 연휴 후반부에 관객을 찾는다. 올해 첫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알리타: 배틀 엔젤’은 26세기를 배경으로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가 악의 존재에 맞서 최강의 전사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았다. ‘액터 퍼펫(Actor Puppet)’이라는 실제 배우와 똑같은 모습의 디지털 캐릭터를 만들어 낸 CG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알리타는 압도적인 기능이 탑재된 최첨단 슈트를 장착하고 악의 존재에 맞서는 당당함과 굽히지 않는 신념을 보여준다. 알리타를 위협하는 사이보그 캐릭터들 간의 액션 대결과 사이보그들이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모터볼 경기 등도 볼거리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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