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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항공 현대가 빼앗고 이명박과 뒷거래? "현대엠시트 다스에 넘길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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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02-12 23: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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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항공이 화제다.

   
연합뉴스
12일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자유항공이 올랐다.

이날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자유항공을 탈취한 현대가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1970년대 중반 현대건설(회장 정주영)이 ‘자유항공’이라는 여행사를 탈취한 뒤, 40년 동안 피해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은 사실을 추적했다.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명박도 2008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자유항공’ 문제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다큐는 KBS 탐사보도부 ‘탐사K’와 뉴스타파의 공동 취재로 제작됐다. 지난해 9월 특별채용 돼 뉴스타파에서 KBS로 자리를 옮긴 최문호 기자가 취재했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심재섭 씨는 40여 년 전인 1977년에 현대건설 회장 정주영이 자신이 경영하던 ‘자유항공’이라는 여행사를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누구든 외국에 나갈 경우 항공운송대리점 면허를 가진 여행사를 통해서만 항공권을 사야 했는데 면허를 가지고 있었던 자유항공은 현대건설의 중동 노동자 송출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었다.

주장의 핵심은 자유항공 주식의 7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3억 원을 약속했는데 계약금인 8000만 원만 주고 회사를 통째로 가져갔다는 것이다.

심 씨는 1977년 당시의 상황을 기록해 놓았다는 일지를 제시했다.

일지 작성 시점에 대한 전문가 감정 결과, 일지는 1977년경에 작성된 것이 맞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심 씨의 기억과 일지 내용, 당시 현대건설 계약 담당자의 증언, 그리고 법규와 정황 등을 종합할 때 ‘현대건설의 자유항공 탈취’는 뚜렷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자유항공을 빼앗아 간 정주영은 회사를 셋째 아들인 정몽근에게 넘겼다.

자유항공은 이후 금강항공과 서진항공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인 현대드림투어가 돼 있다.

심 씨는 정주영의 사실상 장자인 현대자동차 회장 정몽구를 포함해 현대가에서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BS는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에게 정몽구의 입장을 물었다.

정몽구의 공식 입장은 “나와 무관하기 때문에 답변할 내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정몽구가 2008년 자유항공 문제에 개입해 심 씨의 보상 요구를 무마한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2008년 정몽구의 대리인 자격으로 심 씨를 직접 만나 회유, 무마한 사람은 당시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용문이었다.

심 씨가 김용문을 만나는 자리에 동석했던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정몽구는 아버지인 정주영의 자유항공 탈취를 사실상 인정했다.

정주영이 자유항공을 탈취해 갈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사건의 내막을 잘 알고 있었다.

심 씨는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 이명박 부인 김윤옥의 큰언니인 김춘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김춘에 따르면 자유항공 문제는 이명박에게 보고됐고 이명박을 대신해 재산관리인이자 처남인 김재정이 직접 개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몽구와 이명박이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확인됐다.

의혹의 핵심은 자유항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난 정몽구 측과 이명박 측이 이후 현대자동차의 알짜배기 손자회사인 현대엠시트를 무상 또는 헐값에 이명박의 다스에 넘기려 했다는 것이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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