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030세대도 퀸에 눈 떠…음악영화 역대급 흥행 기록”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남긴 것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02-12 19:08:53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퀸 신드롬’을 일으키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지난달 29일 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지난 11일 기준 993만5816명. 천만 관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음악 영화 중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종영을 맞아 국제신문은 관람기를 썼던 방호정 작가와 김영광 영화평론가 그리고 응원 상영회를 주최한 유동진 씨와 함께 흥행 비결, 음악계와 영화계에 남긴 것 등을 짚어봤다.
   
방호정(왼쪽부터) 작가와 김영광 영화평론가, 응원 상영회를 주최한 유동진 씨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남긴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누적 관객 993만5816명
- 본고장 영국 제치고 세계 2위

# 작가 방호정

- “관객들 실제 공연상황 체험케
- 비슷한 영화 더 많이 나올 듯”

# 영화평론가 김영광

- “라이브 에이드 감동적이나
- 손쉬운 연출 선택은 아쉬움”

# 응원 상영회 주최 유동진 씨

- “스크린으로 퀸의 명곡 즐겨
- 청년, 음악 다양성 접한 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한국 관객 수가 퀸의 본고장 영국을 제치고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았던 이유가 무엇인가.

▶유동진(이하 유)=외국에 비해 퀸이 덜 알려져 있었는데 영화를 통해 퀸에 눈뜨게 됐다. 원래 팬들은 스크린으로 명곡을 즐길 수 있으니 좋았고 모르던 사람들은 퀸의 매력에 뒤늦게 빠진 것 같다. 마지막에 나오는 라이브 에이드 장면이 영화를 콘서트처럼 즐길 수 있게 해 싱어롱 버전 등을 통한 재관람률이 높았다.

▶방호정(이하 방)=마이클 잭슨 이후 접하지 못했던 록스타라는 존재를 강렬하게 보여줬다. 영화로 되살아난 프레디 머큐리를 통해 4050세대는 록스타에 대한 그리움을 채울 수 있었고, 2030세대는 새로운 스타를 만날 수 있었다.

▶김영광(이하 김)=청년층에게 확실히 인기가 많았는데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30대 관객 비중이 60%였다. 자기 드라마가 없는 한국 청년층이 프레디 머큐리의 드라마틱한 삶에 자극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는 관객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체험적 영화이기 때문에 기존 영화와 다름을 느낀 것 같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라이브 에이드 장면이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유=퀸의 팬으로서 라이브 에이드 영상을 많이 봤지만 영화관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똑같이 따라 할 줄은 몰랐다. 감동이 남달랐고 영화가 아닌 진짜 콘서트장에 온 기분이었다. 콘서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 많았다. 쉽게 말해 가성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방=스토리 자체가 라이브 에이드라는 하이라이트를 터뜨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집에서 보면 재미없는 영화’ ‘영화관에서 봐야 할 영화’라는 인식이 퍼져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단순 재현을 넘어 확실하게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드론을 이용한 촬영이나 프레디 머큐리의 시선으로 관중을 본다든지 하는 것은 실제 라이브 에이드 영상보다 더욱더 생생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했다.

▶김=라이브 에이드가 흥행 요소일지는 몰라도 영화 미학적으로 봤을 때는 다소 아쉬운 장면이다. 재현이라는 것은 영화 미학에서 가장 손쉬운 연출 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카메라 움직임까지 똑같이 따라 했는데 감동을 위해 너무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계와 음악계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것을 남겼다고 평가하는가.

▶유=2030세대는 주로 아이돌 음악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퀸의 노래가 오히려 새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음악적, 문화적 다양성을 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본다.

▶방=다른 음악 영화들이 인물에 집중하는 반면 이 작품은 음악에 집중하고 공연 상황을 체험하도록 했다. 그래서 퀸의 음악이 영화와 함께 유행했다. 퀸의 음악은 매우 드라마틱하고 원초적으로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았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그 힘이 입증됐다. 덕분에 비슷한 영화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김=영화 미학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있다. 재현이라는 방식을 택하거나 퀸의 멤버가 전혀 늙지 않았다는 점 등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비교적 적은 예산을 들인 음악 영화가 이 정도까지 성공한 것은 당연히 의미 있는 일이지만, 다른 음악 영화들에 비해 엄청난 수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시작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래도 음악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몸을 움직이게 할 정도의 통합력을 가졌다는 것은 확실하다.

진행·정리=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5. 5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4. 4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5. 5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6. 6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7. 7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8. 8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9. 9[2026 국감 브리핑]용혜인 “부산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이용률 1%, 전국 최하권”
  10. 10"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7. 7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반도체의 힘' 10월 1~20일 수출 105% 폭증…일평균 65.4%↑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