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부산 힙스터 <29> 스카웨이커스 천세훈 1집 ‘January Memories’

트럼펫 부는 발라더, 작사·작곡까지 다 된답니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18 19:00:18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밴드 스카웨이커스 트럼페터
- 발라더로 변신해 솔로 앨범 제작
- 보사노바·왈츠·재즈·알앤비 등
- 천세훈만의 감성 뚜렷이 담아내

- 내달 경대 앞 노드서 쇼케이스
- ‘나발라더’의 라이브 감상하시길

차가운 바람과 미세먼지를 핑계로 오랫동안 방구석에 박혀 있다가 오랜만에 광안리로 산책을 강행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발매된 천세훈의 첫 번째 정규앨범 ‘January Memories(사진)’는 쌀쌀한 겨울 바다 산책의 사운드트랙으로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1월의 기억들이라는 앨범 타이틀처럼 추운 겨울의 아련하고 따듯한 기억을 담은 앨범이다.

천세훈은 10년 넘도록 각종 공연장과 집회 현장을 누비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다 현재 잠정적 활동 중단 중인 부산의 대표밴드 스카웨이커스의 트럼페터로 활동해왔다. 그의 솔로 앨범은 그간 소개해왔던 부산 인디뮤지션 음악이 다소 생소했던 이들이라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감미로운 발라드와 재즈풍의 아련한 트럼펫 연주곡으로 포진돼 있다.

12년 전 천세훈은 스카웨이커스 결성 당시 다른 브라스 악기보다 작고 가벼워 화려한 무대 액션을 펼치기 좋겠다는 생각으로 트럼펫을 선택했다. 스카웨이커스의 무대에서 보컬 못지않은 무대 액션과 함께 연주 중에 간간이 ‘떼창’ 코러스로 감질나게 듣던 천세훈의 목소리는 그가 연주하는 트럼펫과 또 다른 느낌으로 담백하고 근사하다. 2016년 연말 밴드활동 중에 첫 번째 싱글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10개의 디지털 싱글을 부지런히 발표해왔다.

천세훈의 첫 싱글을 들었던 당시 트럼펫을 연주하며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고심 끝에 나팔(트럼펫)+발라드를 조합한 신조어로 ‘나발라드 가수’라는 칭호를 붙여보려 개인적으로 시도해봤으나 어쩐지 ‘날티’ 나는 어감으로 발라드 감성에 방해된다는 핀잔만 들었던 아쉬운 기억이 있다. 천세훈은 이번 앨범에서 작사, 작곡은 물론 보컬과 트럼펫 외에도 기타, 베이스, 피아노, 멜로디카, 퍼커션 등 대부분의 악기 연주를 직접 소화해냈고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도맡아 했다. 동료 뮤지션의 도움도 있었지만 혼자서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January Memories’에서 보사노바, 왈츠, 재즈,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천세훈만의 감성을 뚜렷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지난달 첫 번째 정규앨범 ‘January Memories’를 발표한 천세훈. 천세훈 제공
건축학도였던 천세훈은 작년부터 동의대 실용음악과에 진학하여 작곡 공부에 한창이다. 올해부터는 활동 중단 중인 스카웨이커스를 포함해 총 7팀이 소속돼 있는 인디레이블 루츠레코드의 대표가 되었으며, 루츠레코드 컴필레이션 앨범 녹음 작업도 진행 중이다. 천세훈은 현재 루츠레코드 유일한 솔로 가수이기도 하다. 사회 참여적인 성향이 강한 버스트 오케스트라의 멤버로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버스트 오케스트라는 트럭을 무대로 개조해 전국의 각종 집회 현장에 달려가는, 기동성 있는 브라스 보컬 팀이다. 뮤지컬 음악에도 참여했고, 최근엔 드라마 OST 작곡팀에 참여해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참여한 곡이 100곡이 넘고, 저작권 등록을 마친 곡은 60곡이 넘는다. 부지런하다는 표현으론 부족한 못 말리는 열정꾸러기다.

다음 달 30일엔 경성대 앞 라이브클럽 노드(node)에서 천세훈 정규앨범 ‘January Memories’의 쇼케이스가 열린다. 지금까지 앨범과 싱글에 참여했던 초콜릿벤치의 백아영. 하퍼스의 김경수, 기타리스트 모노맨, 해피피플의 하창욱이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온라인으로만 발매된 디지털 앨범을 쇼케이스 관객을 위한 선물로 CD를 소량 제작할 계획이라니 천세훈 앨범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일 듯하다. 온라인 음원 발표 위주로 활동해온 트럼펫 부는 발라드 가수 천세훈의 라이브 무대를 목격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수많은 장르의 음악이 유행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소외도 돼 왔지만…분명한 건 어떤 시대에도 ‘Ballade will never die! 발라드는 죽지 않는다’. 천세훈은 부산의 발라더다.

작가·다큐멘터리 감독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9. 9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