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졌던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에서 유관순 열사의 항일운동이 판소리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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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악원 김미진 단원이 ‘유관순 열사가’를 부르는 모습. |
국립부산국악원은 다음 달 1일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에서 특별 공연을 개최한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자손들과 함께 하는 뜻깊은 무대이다.
공연은 다음 달 1일 항저우와 상하이에서 한 차례씩 열린다. 모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있었던 도시다. 1919년 상하이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세웠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었으나,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거세진 일제 탄압을 피해 항저우로 이동했다. 이후 임시정부는 전장, 창사, 광둥, 류저우, 치장, 충칭 등으로 옮겼다. 부산국악원은 임시정부가 거쳐 갔던 도시에서 공연을 통해 3·1절 정신을 되새긴다.
항저우 공연은 ‘대한민국임시정부 항저우 구지(舊地) 기념관’과 ‘항저우 한국상회(한인회)’가 공동주최하고 주상하이 총영사관이 주관하는 ‘3·1절 100주년 기념식’의 기념 공연으로 마련된다. 김구 선생의 증손녀 등 독립투사 후손과 교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와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열사가는 독립운동가인 이준,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등 순국선열의 전기적 사실을 엮어 만들어진 창작 판소리다.
부산국악원 연주단은 오후에 상하이로 이동해 ‘100년 전 그날, 그들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단독공연을 진행한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부모님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회심곡’,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다채로운 소리로 표현하는 ‘서용석류 산조합주’, 민요 ‘아리랑’을 연주하며 선조의 슬픔과 한을 ‘살풀이춤’으로 풀어낸다. 제주 4·3 사건의 상처를 간직한 제주 모습을 표현한 해금 창작곡 ‘다랑쉬’로 희생된 분의 넋을 기리고 ‘사물놀이’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