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리보는 제37회 부산연극제 <상> 5개 극단의 초연작

그릇된 욕망·가족의 역할 … 매력적 5편 첫선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02-26 19:04:2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내달 6~24일 부산시민회관 등서
- 이야기 ‘노다지’·시나위 ‘귀가’
- 여정은 ‘복녀씨…’로 첫 무대
- 더블스테이지·세진 작품도 관심

제37회 부산연극제가 다음 달 6일부터 24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국제신문은 올해 경연 부문에 참가하는 10개 극단의 작품을 초연, 재공연으로 나눠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부산연극제의 가장 큰 특징은 경연 부문 참가 조건이 국내 작가 창작극으로 완화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부산연극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 혹은 1년 이내 공연 작품만 출품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 국내 작가의 창작극이면 초연, 재공연 상관없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초연작은 비교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출품 조건을 변경하기는 했지만, 새롭고 참신한 작품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번에도 5편의 작품이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관객과 처음 만난다.

먼저 극단 이야기는 다음 달 10, 11일 김유정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노다지’를 무대에 올린다. 세계 3대 금광이었던 운산 금광을 공간 배경으로 재설정해 극적 서사성을 보완했고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한 대사가 눈길을 끈다. 더불어 미국인 배우가 출연해 극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극단 시나위는 13, 14일 아픈 아내를 돌보는 남편의 과거 회상을 통해 시간 여행을 하는 ‘귀가’를 선보인다. 가족의 의미와 역할을 되새기며 노인 소외 문제도 함께 지적하는 작품이다. 지극히 평범한 가족이 가진 상처를 풀어내기 때문에 관객의 공감을 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극 ‘뿔’을 통해 각종 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휩쓴 배우 김혜정과 실제 남편이자 배우인 박상규가 노부부 역할을 맡아 관심이 쏠린다.

16, 17일 공연하는 극단 더블스테이지의 ‘클로즈업’은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극이다. 연기 중인 배우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해 스크린에 상영하는 등 무대 예술에 영상을 접목하고 메타 드라마 형식도 차용했다. 배우들이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다투는 과정을 담은 블랙 코미디로 실제 배우가 극 중 배우의 입을 빌려 날카로운 대사를 쏟아낸다. 다수의 블랙 코미디 연극을 함께 했던 김지숙 작가와 김동민 연출의 호흡이 기대된다.

부산연극제에 처음 참가하는 극단 여정은 ‘복녀씨 이야기’로 20, 21일 무대에 오른다. 기지촌 출신 여성과 이주 여성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예술 교육을 진행해오던 여정은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깨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지만 적절한 유머코드와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로 지루함을 덜었다.

극단 세진은 23, 24일 지난해 부산창작희공모전 당선작 ‘스트랜딩’을 연기한다. 고래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상을 뜻하는 ‘스트랜딩’은 행복했던 가정이 순식간에 파괴되는 모습을 암시한다. 인간의 나약함과 함께 무심코 던진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거대한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꼬집는 연극이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유수현 작가의 첫 부산연극제 참가작으로 지역 연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작가가 탄생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051)645-3759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8. 8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8. 8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