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부산 힙스터 <30> 부산 인디언 이광혁

5개 팀에 발 걸친 드러머, 지역 뮤지션 놀이터 만들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04 18:49:0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떠나는 동료들 안타까워
- 맘껏 공연 펼칠 무대 판 깔아
- 경성대 앞 새 문화공간 ‘노드’
- 세이수미 등 뮤지션들 아지트로
노드에서 열린 브라스 밴드 버스트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이광혁 제공
부산의 공연장과 집회현장, 거리 버스킹 무대에서 마치 분신술 쓰듯 숱하게 목격되는 이광혁(사진)에게 근황을 묻자 “저는…바빠요”라고 대답했다.

현재 잠깐 휴식 중인 스카 웨이커스의 드러머 이광혁은 앨범 녹음을 하는 레게 밴드 해피피플에 드럼 세션으로 참여 중이다. 올해는 버스킹 위주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는 3인조 로커빌리 밴드 하퍼스의 멤버이기도 하다. 그리고 새로운 퓨처국악팀 루츠리딤의 멤버로 음반 작업 중이다. 루츠리딤은 국악과 전자음악의 과감한 콜라보로 기존 ‘퓨전국악’이란 애매한 장르의 틀을 벗어나 ‘퓨처국악’이란 새로운 장르를 지향한다고 한다. 브라스 밴드 버스트오케스트라 활동도 겸하고 있다. 한국의 고질적인 드러머 부족현상으로 많은 드러머가 여기저기서 품앗이 연주를 하는 경향은 있지만 무려 5개 팀에 발을 걸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를 묻자 “미친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그 와중에도 부산 음악 씬을 떠나는 동료를 보며 부산에서 만들어진 문화 콘텐츠가 부산에서 소비되는 구조가 생겨야 한다는 바람으로 지난해에 ‘부산인디언즈’라는 회사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부산 인디 뮤지션들을 어떤 방향으로 마케팅을 할지 콘셉트를 잡고 도와주는 회사라고 한다. 지난해 ‘헬로루키’에서 최종 우승한 ‘우주왕복선사이드미러’와 ‘플렛폼스테레오’ 등의 A&R 작업을 맡았다.

그런 과정에서 멋진 기획 공연이 부산에서 더 많이 벌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경성대 앞 부산 힙합의 성지로 불리던 레블(revel)의 공간을 인수해 노드(NODE)라는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노드’는 네트워크 용어로 수신자와 송신자가 만나는 지점을 말하며, ‘당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의미한다. 3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겸 펍으로 핫플레이스가 되고 싶은 욕심에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공연이 없는 날은 펍으로 운영한다. 공간이 예뻐서 인스타그램 사진도 잘 나오고 멋진 음악과 함께 연인이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다.

지난 2일 토요일 저녁엔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에 빛나는 밴드 세이수미의 단독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부산의 힙스터들에게 노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오는 23일 토요일엔 해피피플, 노선택과 소울소스, 셀렉타(레게 전문디제이)들이 참여하는 레게 공연, 오는 30일에는 부산의 발라더 천세훈의 쇼케이스가 있으며 관객에게 와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 달 6일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앨범 부문’을 수상한 힙합뮤지션 뱃사공의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의 유명 뮤지션 대관공연 게스트로 부산 뮤지션을 매칭시켜 지역 뮤지션을 소개하는 것도 노드의 목표다. 매주 공연을 올려야 한다는 강박 대신 상품으로 내놓고 싶은 양질의 공연을 기획해 새로운 마니아들을 잔뜩 만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대학가 앞에서 무한리필 주점이 늘어가는 동시에 문화공간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늘 아쉬웠는데 새로운 문화공간이 생기니 반갑다.

여느 번화가와 달리 대학가를 대학가답게 만드는 것은 역시 이런 문화공간이다. 이광혁은 노드에서 대표와 공연기획, 대관운영, 음향감독을 맡고 있다. 올해 목표를 묻자 음악활동에 전념해 솔로 앨범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펼쳐놓은 일들을 볼 때 과연 가능할까? 걱정도 됐지만,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소소하고 다양하게 음악적 견문을 쌓아가는 중이라 한다. 역시,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것이다.

작가·다큐멘터리 감독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0. 10“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