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부산 힙스터 <31> 펑크(?)밴드 소음발광의 첫 번째 EP 앨범 ‘풋’

‘풋’ 귀엽고 시끄러운 펑크라니… 듣다보니 반해버렸네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18 18:47:11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거칠고 과격하단 편견 깨트리고
- 봄날감성 가득 묻힌 펑크 내세워
- 하고 싶은 이야기 하겠다는 밴드
- 이탈리아 라디오차트 얼떨떨 5위
- 우주대스타의 출발 신호 아닌지

‘귀엽고 시끄러운 펑크 악동’이란 소개와 ‘소음발광’이란 팀명 때문에 닭볏머리를 뾰족하게 세우고 과격하게 날뛰는 전형적인 펑크밴드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4일 발매된 소음발광(강동수-기타·보컬, 배지원-드럼, 안성현-기타, 오승빈-베이스)의 첫 번째 EP 앨범 ‘풋’에 담긴 5곡의 노래는 의외로 봄날같이 경쾌하고 따듯하며 간지러운 감성이 가득했다.
밴드 ‘소음발광’ 멤버들. 앞쪽 강동수(보컬), 뒤쪽 왼쪽부터 오승빈(베이스), 안성현(기타), 배지원(드럼). 소음발광 제공
곡을 만들고 기타와 보컬을 맡은 강동수에게 정말 펑크(PUNK) 밴드가 맞느냐고 물었더니 거칠고 과격한 것이 펑크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펑크라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비치보이스 같은 1960년대 선샤인팝과 1970년대 버즈콕스, 라몬스 같은 펑크를 버무려 귀엽고 시끄럽게 진솔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소음발광은 펑크밴드라고 했다.

고교 시절 음악을 들어 본 친구가 발광하는 소음 같다고 투덜댄 것이 팀명이 되었다. 소음발광은 ‘작은 음들이 빛을 발한다’는 의미도 있다. 현재 대학생인 강동수가 만든 노래를 들으면 그가 태어난 1994년 즈음 대한민국 인디 씬이 막 태동하기 시작하던 시절의 음악이 연상된다. 헤비메탈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을 듣던 중 우리나라의 첫 번째 인디앨범이라 꼽는 크라잉넛과 옐로우키친이 참여한 ‘아워네이션’ 앨범을 듣고 처음으로 음악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음발광은 어린 시절 열광했던 선배 뮤지션에게서 받은 영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다고 한다. 앨범 타이틀인 ‘풋’ 역시 언니네 이발관의 첫 번째 앨범 ‘비둘기는 하늘의 쥐’의 첫 번째 곡 ‘푸훗’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 시절의 음반이 지금의 기준으로 사운드나 연주에서 완벽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런 풋풋한 에너지를 소음발광의 앨범에서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앨범 표지
또 소음발광은 국제시장에 위치한 부산의 유서 깊은 중고음반가게 ‘먹통레코드’를 드나들며 오래된 음반들을 찾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 취향이 완성되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꼴로 먹통레코드를 찾는다고 한다. 어쩌자고 이 젊은 친구는 2019년에, 1995학번인 내가 까마득하게 흘려 보낸 지난 20대 시간과 흡사하게 살고 있는 걸까. 그리고 추억인 줄 알았던 먹통레코드가 아직 건재하다니….

첫 앨범이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반응이 어떠냐고 물으니, 느껴지는 반응은 딱히 없지만 멀리 이탈리아의 인터넷 라디오 ‘Bang Bang Radio. it’의 ‘BANG BANG CHART’에서 5위에 오른 게 신기하기도 하고, 영문을 모르겠다고 했다. 짐작건대 이탈리아 역시 반도국가다 보니 통하는 게 있었을지도 모른다. 소음발광은 지난 15일 부산대학교 앞 ‘가갸거겨’라는 펍에서 EP 발매 기념회를 가졌다.

첫 번째 앨범이 나왔고 첫 단독공연인 만큼 욕심이 날 법도 한데, 15명 한정 소규모 공연으로 진행했다. 동료 밴드와 지인이 모두 모여 떠들썩하게 자축하기보다 좋아하는 공간에서 소음발광의 음악을 아끼는 소수정예의 팬과 함께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쇼케이스’ 대신 ‘기념회’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여름엔 새로운 싱글, 내년 연말 즈음엔 정규앨범을 낼 계획이다.

소음발광이 어떤 밴드가 되길 바라는지 묻자, 유명해지거나 록스타가 되겠다거나 하는 거창한 목표는 없고(물론 멤버들이 모두 동의한 건 아니다) 지금처럼 유명해지지 않더라도 오래오래 꾸준히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소음발광의 첫 번째 EP ‘풋’을 반복해 듣다 보면 이러다 유명해져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자꾸만 든다.

작가·다큐멘터리 감독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5대 종단, 다중참여 종교행사 자제 뜻 모아
  2. 2극장 하루 관객 8만 명 아래로 떨어져…16년 만에 최저
  3. 3최원준의 음식 사람 <4> 울진 붉은대게와 동해안 대게
  4. 4디자인 창업 지원사업 기관 ‘부산디자인진흥원’ 선정
  5. 5[청년의 소리] 인플루언서와 소상공인 협업모델을 /남석현
  6. 6[옴부즈맨 칼럼] 위기 속 재난보도준칙 지켜주길 /김대경
  7. 7[도청도설] 총선 연기론
  8. 8[서상균 그림창] 전망대
  9. 9다시 뛰는 부산 신발산업 <6> 언코리
  10. 10묘수풀이 - 2020년 2월 26일
  1. 1통합당 중영도 예비후보들 “정정당당히 경선 치르자”
  2. 2이언주 “다른지역 출마해도 반발 나와…꼭 중영도 나갈 것”
  3. 3민주당 “대면 선거운동 중단·추경 편성”…통합당 “TK 공천면접 화상으로 진행”
  4. 4부산자택 거주 부인·딸이 먼저 확진…가족에게 옮았을 가능성
  5. 5교총회장 확진 전, 의원들 접촉…국회 초유 39시간 ‘셧다운’
  6. 6'코로나19 검사' 심재철 "국민 애환 뼈저리게 체험"
  7. 7문 대통령 추경 편성 검토 지시…경제 전문가 "최대 15조원 규모 예상"
  8. 8'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전광훈 목사 구속영장 발부
  9. 9강경화 장관 "코로나19 발생국 국민에 대한 혐오·출입통제 우려…각국 정부 노력 필요"
  10. 10 이명박 전 대통령, 재구속 엿새 만에 다시 석방
  1. 1디자인 창업 지원사업 기관 ‘부산디자인진흥원’ 선정
  2. 2다시 뛰는 부산 신발산업 <6> 언코리
  3. 3부산서 전기차 트위지 구매하면 보조금 ‘300만 원’
  4. 4글로벌시장 위축에도 한국차 ‘안전성’ 내세워 질주
  5. 5작년 QM6로 재미본 르노삼성, 올핸 XM3 출격 준비 완료
  6. 6내달 6일까지 전국 263개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일제 점검
  7. 7폭스바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투아렉 R 최초 공개
  8. 8지역난방공사, KT와 함께 '5G 기반 에너지 신사업' 추진
  9. 9푸조, 픽업트럭 ‘랜드트렉’ 글로벌 공개
  10. 10신형 컨티넨탈 GT 뮬리너 컨버터블 2020 제네바모터쇼서 공개
  1. 1서울 금천구·동작구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2. 2우정사업본부, “우체국 쇼핑서 마스크 판다…1인당 1세트 구매 가능”
  3. 3부산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2명 동선 공개 … “39-44번은 조사 중”
  4. 4 코로나19 부산시 추가 확진자 7명 발생, 총 51명
  5. 5울산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 발생…“경북 경산 확진자 어머니 ”
  6. 6부산지역 코로나 확진자 17∼38번 동선 공개
  7. 7부산 코로나19 확진자 6명 추가돼 총 44명 … 온천교회 관련 23명
  8. 8울산 코로나19 확진자 2명 추가…총 4명 중 3명 ‘신천지 교인’
  9. 9‘코로나19’ 10번째 사망자…대남병원 관련 58세 남성
  10. 10 울산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28세 중구 거주
  1. 1리버풀vs웨스트햄, 1-1 무승부로 전반종료
  2. 2내달 개최 예정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월 연기
  3. 3부산 아이파크 2020유니폼 프리 오더
  4. 4 KBL, 프로농구 잔여 일정 ‘무관중 경기’
  5. 5프로농구 잔여 일정 ‘무관중 경기’
  6. 6돌아온 ‘안경 에이스’ 박세웅 3이닝 6K, 최고 148㎞ 찍어
  7. 7잉글랜드축구협회, 유소년 헤딩 훈련 제한
  8. 8‘마네 역전 골’ 리버풀 18연승…EPL 최다연승 타이
  9. 9류현진의 위엄…첫 경기도 전에 유니폼 판매
  10. 10“롯데 포수진 실력은 안 빠져…신인급 멘탈 관리가 중요”
최원준의 음식 사람
울진 붉은대게와 동해안 대게
이상헌의 부산 춤 이야기
지기금지 ‘2020 맞이굿 탈판’
김석화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목격자 되기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프로파일러와 영화 보며 ‘진짜’ 범죄 이야기 들어요
오웰 흔적 찾아 떠난 여행담…그의 삶과 작품 얘기해요
박선미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사람다움에 대해
그 많은 학원 다녀도 못 푸는 문제…참된 삶이란 무엇일까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동생의 진로. 수국
웹툰 작가의 연애. 빵야
새 책 [전체보기]
우리 사랑은 매년 다시 피어나는 봄꽃 같았으면 좋겠다 外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이현우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종말은 끝 아닌 새 시대의 시작
서양철학자 테이블에 놓인 ‘맛’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부산항’ - 전혁림 作
‘타이거팩토리’ - 정윤희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잉어 할아버지가 매일 바쁜 이유 外
콩과 함께 흥미진진한 등굣길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해원초등학교 /윤원영
어느날 /김상옥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기억의 전쟁’ 이길보라 감독
배우 이병헌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아카데미 레이스’ 종착점에 선 기생충
더빙판 내던진 봉 감독 한마디 “단 하나의 언어, 영화”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장르 영화 탈피 N포세대 냉엄한 현실에 집중
장르의 폼을 얻되, 역사 해석의 심도를 잃다
조준형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숱한 차별을 버텨온 당신에게 박수를
세월 녹아든 글에 ‘나도 써볼까’ 생각드는 책
최예송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고향을 떠나 고향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BIFF 리뷰 [전체보기]
폐막작 ‘윤희에게’
‘마르게와 엄마’
BIFF 현장 [전체보기]
위장이혼 하자마자 복권에 당첨된 남자
“장애인 돌봄 활동하며 느낀 점 영화에 담아”
BIFF와 함께하는 사람들 [전체보기]
어주영 씨네핀하우스 대표
서승우 영화의전당 공연팀장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20년 2월 26일
묘수풀이 - 2020년 2월 25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0년 2월 26일(음 2월 3일)
오늘의 운세- 2020년 2월 25일(음 2월 2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 10월 11일·12일
오늘의 BIFF - 10월 10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勞心焦思
先戰後求勝
  • 2020하프마라톤대회
  • 제8회 바다식목일 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