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 연극계 “환영”…사실상 ‘경연’ 방식의 객원체제는 기대 반 우려 반

시립예술단 감독 선임 반응

  • 안세희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19-03-24 18:47:40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지용 감독, 단원 역량 잘 알아”
- 무용단 합창단 국악관현악단은
- “후보별 다양한 무대 기대되지만
- 한번의 무대로 판단하기엔 무리”

부산지역 문화예술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부산시립예술단 4개 단체 신임 예술감독과 객원 지휘자·안무자(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24면 보도)가 공개됐다. 그동안 공개 모집으로 예술감독을 선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전문가 추천위원회’를 도입해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됐다. 무용단 극단 합창단 국악관현악단의 추천위원회가 각 6명으로 구성됐고, 한 달여 동안 1~3차례 회의를 거쳐 예술감독과 후보를 결정했다. 추천위원 명단과 회의 장소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감독 후보 의사 타진도 막바지에 이뤄져 발표 직전까지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됐다. 명단이 공개되자 예술계 분위기는 장르 지역 세대별로 조금씩 다르다.
   
■극단 ‘환영’…나머지 기대·혼란 교차

반응은 단체와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다. 시립극단과 지역 연극계는 김지용 신임 예술감독을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 출신으로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시립극단과 이미 여러 차례 작업해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 한 단원은 “객원 연출 당시 단원 사이에서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자주 함께한 만큼 김 감독이 단원 개개인의 역량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지역 연극계 역시 “올해 42세로 젊고, 연출과 극작을 하며 실력이 입증된 연극인이라 관객 기대에 부응할 만한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용단 합창단 국악관현악단은 객원 체제 운영을 발표해 기대와 혼란이 교차한다. 유능한 감독을 선발했고, 이들과 1년에 걸쳐 한 번씩 호흡을 맞춰보는 것은 단원과 관객 모두에게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무용단의 경우 후보들이 가진 춤의 성격이 모두 다르고, 세대와 활동 지역 역시 다양해 다채로운 무대를 기대할 수 있다. 김충한 정동극장 예술감독, 김수현 배정혜춤아카데미 대표, 이정윤 대만국립예술대학 교수 모두 실력 면에서 무용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반면 짧은 기간에 성격이 다른 작품을 해야 하는 예술단의 부담과 한 번의 무대로 감독 후보를 파악하기에는 무리라는 시각, 후보에 대한 불만, 후보 간의 변별력 부재 등을 단점으로 꼽는 시선도 있다. 지역 예술계의 불만도 남아 있다. 후보군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지역 예술인은 극단 김지용 감독, 무용단 이정윤 감독, 국악관현악단 홍희철 지휘자 세 명만 이름을 올렸다.

■지역 예술계 참여 최우선 과제

부산문화회관이 처음 시도한 전문가 추천제이고, 이제 본격적 시작이라는 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적지 않다. 먼저 부산시립예술단과 지역 예술계의 교류와 협업이 필요한 만큼 지역 예술계 참여 독려와 설득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부산시립예술단 측은 “추천위원 회의를 열기 전 부산예총, 부산민예총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향후 심사와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지역 예술계 의견을 충분히 들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해와 뒷말이 생기지 않는 섬세한 접근 또한 필요하다. 전문가 추천제의 경우 공채와 달리 공정성 의혹 시비가 더 크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의 의사를 반영한 공모가 아닌, 추천위원들의 제안으로 부산에 오게 된 객원 감독에 대한 보호 또한 마찬가지다. 사실상 ‘경연’으로 치러지는 방식에 따라 예상치 못한 잡음에 휩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원 간 이견 조율도 숙제로 남았다. 국악관현악단은 애초 추천위원회가 예술감독과 수석지휘자 이원 체제를 권고했으나, 단원의 반대로 재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단체별 의견 수렴 역시 만만찮은 과정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세희 김민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르포] 주차장 부족, 노선버스 단 1대…아르떼뮤지엄 앞 교통대란
  2. 2부산 달맞이길 새 명소 ‘해월전망대’ 27일 개방
  3. 3민락수변공원 겨울밤 수놓을 빛축제…상권 활기 띨까
  4. 4장마 가고 폭염 왔다…태풍 ‘개미’ 북상, 비 소식 변수로
  5. 5신항 배후 용원수로 정비공사 차질
  6. 6부산 노후계획도시 정비 속도…2026년 3월까지 기본계획
  7. 7최첨단 설계 프리미엄 아파트 ‘드파인 광안’
  8. 8부산 총선참패 등 놓고…민주시당위원장 후보 날선 신경전
  9. 9유치원생 48명 태운 통학버스, 영도 비탈길서 밀려 15명 다쳐(종합)
  10. 10‘도이치·명품백’ 김건희 여사 12시간 검찰 조사(종합)
  1. 1부산 총선참패 등 놓고…민주시당위원장 후보 날선 신경전
  2. 2‘도이치·명품백’ 김건희 여사 12시간 검찰 조사(종합)
  3. 3옛 부산외대 부지개발 사업…시의회, 재심사 거쳐 案 통과
  4. 4“YK스틸 충남행에 미온적…吳시장 때 행정 따져볼 것”
  5. 5대검 “金여사 조사 누구도 보고 못 받아”
  6. 6‘자폭 전대’ 후폭풍…3일차 투표율 45.98% 작년보다 7.15%P 낮아
  7. 7與 막판까지 정책보다 집안싸움
  8. 8민주 전대 강원·대구·경북 경선도 이재명 90%대 압승
  9. 9검찰, 김건희 여사 비공개 12시간 대면조사
  10. 10[속보] 이재명, 대구 94.73%·경북 93.97%…TK 경선도 완승
  1. 1신항 배후 용원수로 정비공사 차질
  2. 2최첨단 설계 프리미엄 아파트 ‘드파인 광안’
  3. 3‘135년 부산상의’ 3대 핵심비전 내놨다
  4. 4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산은 부산 이전에 집중”
  5. 5“세정 미래 설계…글로벌 브랜드 육성”
  6. 6동해서 꽃게 어획량 급증…알고보니 서해서 대이동
  7. 77월 하순~8월 초순 여름 휴가 때 1억734만 명 움직일 듯
  8. 8"전기요금 체납액 1000억 육박…코로나 종식 이후 급증세"
  9. 9부산 감천항·남항 일대에서 바다 쓰레기 수거 진행
  10. 10AI로 제조업 혁신 기업·기관 153곳, 자율제조동맹 출범
  1. 1[르포] 주차장 부족, 노선버스 단 1대…아르떼뮤지엄 앞 교통대란
  2. 2부산 달맞이길 새 명소 ‘해월전망대’ 27일 개방
  3. 3민락수변공원 겨울밤 수놓을 빛축제…상권 활기 띨까
  4. 4장마 가고 폭염 왔다…태풍 ‘개미’ 북상, 비 소식 변수로
  5. 5부산 노후계획도시 정비 속도…2026년 3월까지 기본계획
  6. 6유치원생 48명 태운 통학버스, 영도 비탈길서 밀려 15명 다쳐(종합)
  7. 7부산, 이태리타올 등 목욕문화 선도…등밀이기계는 수출도
  8. 8음주운전 ‘김호중 학습효과’…사고 뒤 줄행랑 운전자 속출
  9. 9[부산 법조 경찰 24시] 경찰청장 조지호 내정... 우철문 부산청장 거취 촉각
  10. 10진주에 신세계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한다.
  1. 1조성환 감독 첫 지휘 아이파크, 3개월 만에 짜릿한 2연승 행진
  2. 26언더파 몰아친 유해란, 2위 도약
  3. 3올림픽 요트 5연속 출전…마르세유서 일낸다
  4. 4소수정예 ‘팀 코리아’ 떴다…선수단 본진 파리 입성
  5. 5올림픽 앞둔 ‘흙신’ 나달, 2년 만에 ATP 투어 결승행
  6. 6롯데, 9회말 무사 1루서 역전 끝내기 투런포 맞아 패배
  7. 7동의대 문왕식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헹가래
  8. 8허미미·김민종, 한국 유도 12년 만에 금 메친다
  9. 9“팬들은 프로다운 부산 아이파크를 원합니다”
  10. 10마산제일여고 이효송 국제 골프대회 우승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아들 면이 전사했다…천지가 캄캄해 해조차 빛이 변했구나”
이병주 문학과 인문 클래식
나림 자신을 위한 만사(輓詞)…청춘을 자학한 마음은 지옥이었다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내공과 에너지가 만났다, 클래식기타-바이올린 매혹의 하모니
詩 ‘낙화’를 가곡으로…“부산표 음악콘텐츠 만들어 널리 알리고파”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학생 발길 붙잡은 ‘등굣길 음악회’…일상에 스며든 리코더 선율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시로 깨닫는 사물 본연의 모습 外
동물과 교감하니 치유의 기적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말 /최은지
봄비- 어머니 /권상원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돌풍’ 설경구
‘삼식이 삼촌’ 송강호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치솟는 제작비에 쪼그라든 편수…K-드라마 생태계 위기
올 여름 K-무비 7편 출격…‘인사이드 아웃2’ 독주 제동 걸까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연극연출가 13인이 저마다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퍼펙트 데이즈’ 삶의 성실성에 깃든 영화의 존재론
음식·로맨스 뒤에 감춰뒀네, 가부장제를 겨눈 비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23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22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영화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
영화 ‘이소룡-들 (ENTER THE CLONES OF BRUCE)’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23일(음력 6월 18일)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22일(음력 6월 1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가르치고 있는 ‘소학(小學)’
요즘 길가에 한창 피어 있는 나리꽃을 시로 읊은 조면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