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심사위원단 “초심으로 돌아가라”…돌직구 맞은 부산연극제

제37회 부산연극제 결산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03-25 18:58:16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창작 초연’ 규정 철폐 불구
- “희곡·연기·연출 모두 열정 실종”
- 재공연작 완성도 기대 못 미쳐
- 최우수연기상 수상자 안 내
- ‘미투’ 이겨내고 관객 수 증가
- 극단 동녘 저력 재확인은 결실

14년 만에 참가 기준을 완화해 재도약을 노렸던 제37회 부산연극제가 기대했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심사위원단은 이례적으로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돌직구를 던졌고 최우수연기상은 후보가 없다며 시상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해보다 관객이 증가한 것이 올해 부산연극제가 건진 수확이다.
   
제37회 부산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한 ‘썬샤인의 전사들’에 출연한 극단 동녘의 배우들. 극단 동녘 제공
■재공연작 참가 효과 미미

올해 부산연극제는 조금 특별했다. 새로운 희곡과 인재 발굴을 위해 창작 초연으로 제한했던 참가 조건을 14년 만에 폐지했기 때문이다. 초연작보다 완성도 높은 재공연작들이 참가하게 돼 연극제 작품 수준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냉정한 평가였다.

심사위원단(이성규 박찬영 손기룡 권철 김남석)은 지난 24일 열린 시상식에서 총평을 통해 “창작 초연 규정 철폐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결과물을 보여줬다”며 “희곡부터 연출, 연기까지 총체적으로 열정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기본기를 바로잡고 초심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단은 적절한 수상자가 없다며 최우수연기상 시상을 하지 않았다. 일종의 따끔한 채찍으로, 한 심사위원은 “지역 연극계 발전과 나눠주기식 상이 되지 않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조건 완화도 큰 효과가 없자 강경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연극협회는 다음 달 8일 연극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는 연극에 적합한 규모의 공연장 마련, 출품 편수 제한, 엄격한 희곡 심사 등 부산연극제 발전을 위해 요구된 사항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손병태 부산연극협회장은 “참가작들이 평소보다 큰 공연장에서 하다 보니 압축성이 떨어졌던 것 같다. 또 예년보다 많은 공연이 열리면서 배우 수급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내년에는 출품 편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좋은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관객 증가에서 희망을…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 눈길을 끌었다. 부산연극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2500여 명에서 올해는 2000여 명 증가한 4500여 명이 부산연극제를 찾았다. 관객 수 증가 배경에는 연극계 성폭력 파문의 충격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고 재공연작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연극협회는 예전보다 시기를 한 달 앞당겨 공연 비수기인 3월에 개최한 점, 각종 부대 행사를 여는 대신 본공연에 공을 들인 것이 관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상 극단 동녘 ‘썬샤인의 전사들’

올해 연극제에서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10개 작품 중 극단 동녘의 ‘썬샤인의 전사들’이 최우수작품상(대상)의 영예을 안았다.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장대한 서사로 풀어낸 이 작품은 다른 작품보다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시대정신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썬샤인의 전사들’은 연출상(최용혁) 신인연기상(김선정·서보기) 무대예술상(조세현)도 수상해 6년 만에 부산연극제에 참가한 극단 동녘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우수작품상은 가족애라는 보편적 주제로 안정적인 극을 완성했다는 평을 얻은 극단 시나위의 ‘귀가’에 돌아갔다. ‘귀가’는 희곡상(김지훈), 우수연기상(박상규)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이 밖에 김병철(극단 배우창고 ‘강석봉 베이커리’), 강혜경(극단 더블스테이지 ‘클로즈업’)이 각각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제37회 부산연극제 

부문

수상자·단체명

작품명

최우수작품상

극단 동녘

썬샤인의 
전사들

우수
작품상

극단 시나위

귀가

연출상

최용혁·극단 동녘

썬샤인의 
전사들

희곡상

김지훈·극단 시나위

귀가

최우수
연기상

없음

 

우수
연기상

박상규·극단 시나위

귀가

김병철·극단 배우창고

강석봉 
베이커리

신인
연기상

강혜경·극단 더블스테이지

클로즈업

김선정, 서보기·극단 동녘

썬샤인의 
전사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5. 5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6. 6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7. 7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8. 8[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3. 3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6. 6[속보] 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9. 9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4. 4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5. 5[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6. 6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9. 9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0. 10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3. 3[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4. 4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5. 5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6. 6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7. 7[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8. 8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9. 9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10. 10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