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부산 힙스터 <33> 부산 뮤지션들의 지원군 부산음악 창작소

‘인디’에서 ‘프로’까지 … 부산음악창작소가 책임집니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15 19:00:46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회성 아닌 정기공연 추진 목표
- 서울 홍대에 부산밴드 무대 마련
- 계절마다 라이브클럽과 연계 등
- 뮤지션 초점 맞춤형 지원 노력

1990년대 중반 갑자기 ‘인디’라는 생소한 낱말이 들불처럼 번지던 시절 중 어느 날이 문득 떠오른다. 봄이 오는 캠퍼스에선 시끌벅적하게 축제가 한창이었고, 학교 소극장에서 인디 밴드가 공연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동기들과 함께 달려갔더니 정말 ‘인디 밴드’가 관객들과 함께 날뛰고 있었다. 밴드 이름이 뭔지, 어떤 장르 음악을 추구하는지, 실력이 있는지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당시 ‘인디’는 생소함 자체가 매력이었다. 때마침 우리는 엑스세대였으니, 생소한 건 무조건 멋지고 옳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프리즘홀에서 열린 부산 밴드들의 ‘서울 쇼케이스’ 모습. 이한용 포토그래퍼 제공
당시 많은 이가 ‘인디’를 사전적 의미와는 상관없이 요즘 말로 ‘핵인싸’(아웃사이더와 반대로 인기도 높고 사람들과 잘 지내는 존재) 같은 의미로 이해했다. 아마 지금 열심히 활동 중인 인디 뮤지션들은 몹시나 부러워할 만한 분위기일지 모른다. 하나, 그 당시엔 무려 ‘앨범씩이나’ 내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했고, 앨범을 가진 소수의 밴드에게선 뭔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것이 느껴졌다.

2015년 11월 문을 연 부산음악창작소(부산 금정구 장전동)는 지금까지 EP와 정규 앨범, 컴필레이션 앨범, 싱글 앨범까지 60개가 넘는 음반 제작을 지원했다. 올해는 15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엔 11개 음악창작소가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현재 운영 중인 다른 지역 음악창작소의 경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음악 교육에 집중하는 반면, 부산음악창작소는 부산에 좋은 뮤지션이 많다는 지역 특성에 맞추어 그들이 프로 뮤지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른 지역 음악창작소들은 녹음스튜디오와 공연장을 함께 운영하는 데 비해 부산은 이미 라이브 클럽과 라이브 펍 등 공연 공간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에 부산음악창작소는 공연장 대신 3개의 녹음 스튜디오에 집중했다. 음반 제작 지원 말고도 교육사업과 브랜드 공연 지원사업을 병행한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공연이 아니라, 분명한 콘셉트를 가진 정기적인 공연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다.

새로운 계절마다 이어지는 세이수미의 단독 콘서트 GOOD FOUR SOME SEASONS, 경성대 앞 오방가르드, 리얼라이즈, 바이널언더그라운드 3개 라이브 클럽이 연계해 진행하는 용소로페스트 등 지난 3월엔 6개 브랜드 공연을 지원했다. 지난 3월 29일엔 최초로 6개 부산 밴드를 선정해 서울 홍대 앞에서 벌어지는 라이브 클럽 데이와 연계해 부산 뮤지션들만의 무대를 프리즘홀에서 진행했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이 공연은 부산이 낳은 대표적인 밴드 피아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부산의 후배 밴드들과 함께했다. 피아는 올가을 은퇴할 예정이어서 이날 공연은 고향 후배들과 함께한 마지막 무대였고 그래서 더욱 뜻깊었다. 함께 공연했던 부산 밴드 엘에이브릿지는 무대에서 ‘어릴 적 피아 선배님들을 보며 뮤지션의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부산음악창작소는 지난해까지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시행한 음반 제작 지원을 올해부터는 상반기에만 한다. 뮤지션이 시간에 쫓겨 작업에 아쉬움을 남기는 일을 줄이자는 의도다. 뮤지션이 연말까지 시간 여유를 갖고 음반 완성도에 집중하라고 배려한 것이다. 2단계 지원 역시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음반 제작 지원 외에 뮤직비디오 제작, 홍보 마케팅, 공연기획 등 뮤지션이 필요한 분야에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형식적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뮤지션들과 소통하고 고민을 거듭해 지원방식에도 계속 변화를 주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부산음악창작소가 더욱더 든든하고 세심한 지역 뮤지션들의 지원군이 될 수 있길 희망해본다. 작가·다큐멘터리 감독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5. 5[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6. 6부산도시철 1회용 승차권 구매도 카드로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9. 9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10. 10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9. 9'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3. 3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7. 7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5. 5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6. 6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