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참가신청 쇄도 정원 늘려
- 프로와 대국 지도다면기 큰 인기
- 노년부 결승 참가자들 시선집중
제21회 부산시장배 시민바둑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전국 무대를 주름잡는 고수와 바둑을 사랑하는 시민과 동호인까지 바둑인들은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며 축제를 즐겼다. 부산에서 가장 긴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민바둑대회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 |  |
|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부산시장배 시민바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대국을 벌이며 바둑을 즐기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올해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어린이 참가자의 증가다. 최근 바둑 인기가 시들하다는 인식과 달리 지난해보다 50명가량 증가한 350여 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참가 신청이 쇄도하자 정원을 늘렸다. 대국장은 어린이들의 즐거운 표정과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부모들로 활기가 넘쳤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린 어린이는 “아쉽게 결승에 가지 못했지만 프로 기사의 꿈을 위해 바둑을 계속할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부산시바둑협회 김영순 전무는 “바둑이 집중력과 끈기를 길러줘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프로 기사와 대국할 수 있는 ‘지도다면기’는 올해도 큰 인기를 누렸다. 최철한 9단, 강지성 9단, 윤지희 3단, 강다정 2단, 이주형 초단은 각자 6명의 참가자와 동시 대국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최철한 9단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구경 왔다는 윤득영(72) 씨는 “평소 전투적인 스타일의 최 사범을 좋아했다. 실제 그의 경기를 눈앞에서 보니 흥미롭다”고 말했다.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 역시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년부는 올해 참가 연령이 만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됐다. 바둑을 즐기는 중·장년층 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참가 연령을 상향 조정하면서 참가할 수 있는 연령의 폭은 줄었지만 참가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기가 끝나고도 자리를 지키며 결승전을 관람하는 등 전 부문에 걸쳐 가장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협회 측은 “장소 제약으로 노년부 참가를 원하는 많은 분이 오지 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회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직접 확인한 정봉수 대한바둑협회 부회장은 “바둑인으로서 많은 시민이 참가하신 것을 보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21회째인 대회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는 것은 바둑에 대한 부산 시민의 열정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자긍심을 갖고 바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세희 김민정 기자
제21회 부산광역시장배 시민바둑대회 입상자 명단 |
구분 |
우승 |
준우승 |
공동 3위 |
전국여성 단체전 |
군포 |
부산동백 |
대구팔공, 화성 |
기관·동호회 단체전 |
낙석 |
KT |
일석회, 금정산 |
전국 아마최강부 |
임지혁 |
정찬호 |
이성진, 김정현 |
부산 아마최강부 |
윤성재 |
남건우 |
최호수, 김혁준 |
일반부 |
박형동 |
박명완 |
심재용, 김백찬 |
노년부 |
양경선 |
이상남 |
강삼중, 신한근 |
장애인부 |
김정식 |
이양우 |
박종효, 정두봉 |
여성부 |
정용순 |
김규림 |
서하연, 홍민희 |
학생부 |
박희정 |
김지태 |
노휘승, 이정진 |
어린이부 |
최강부 |
조우민 |
정보근 |
조태빈, 김도현 |
고학년부 |
박인서 |
구도형 |
조현호, 김주완 |
중학년부 |
김도현 |
김범찬 |
정민서, 김재윤 |
저학년부 |
이유솔 |
류현준 |
안세혁, 박태식 |
여학생부 |
신채희 |
임사랑 |
장예은, 송정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