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적이며 감성깊은 목소리로
- 새 앨범 ‘사람들 2019’ 등 선봬
시대를 위로한 나직한 울림, 정태춘 박은옥 부부의 데뷔 40주년 공연이 부산에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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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1일 부산시민회관에서 데뷔 40주년 콘서트를 여는 정태춘(오른쪽) 박은옥 부부. 부산문화 제공 |
‘정태춘 박은옥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날자, 오리배’가 10, 11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2009년 ‘30주년 기념 공연-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이후 부부가 여는 10년 만의 공연이다. ‘날자, 오리배’는 지난달 13일 제주 공연으로 시작한 전국투어로 오는 11월까지 전국 20여 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1970년대 말 급격한 산업화와 문화적 전환기에 등장한 정태춘은 1집 앨범 ‘시인의 마을’을 통해 서정적 감성을 실은 시적인 노랫말로 대중과 공감하며 단숨에 국내 대표 음유시인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 해체와 자본주의를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방송이 아닌 소극장 순회공연을 하고 대학 운동장에서 전교조 지지 공연을 펼치는 등 정태춘은 ‘참여하는 노래 운동가’로 활동했다.
1990년대 한국 사회를 거침없이 비판한 진보적인 아티스트로, 근본적인 사회 변화와 문명 전환을 갈망한 이상주의자로 노래했던 그는 2002년 열 번째 앨범을 끝으로 사실상 노래 창작을 ‘절필’했다. 이후 10년 동안 사진을 찍고 붓글 작업에 매달리다 2012년 아내 박은옥을 위해 만든 11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를 발표했다. 이번 공연명 ‘날자, 오리배’는 11집 앨범 피날레를 장식한 노래의 제목이다.
정태춘과 박은옥은 지난달 발표한 신보 ‘사람들 2019’를 함께 들고 무대에 오른다. 새 앨범은 부부의 딸이자 뮤지션인 정새난슬의 권유에서 출발했다. 지난 40년간 겪어낸 시간이 음반에 오롯이 담겼고, 신곡 ‘외연도에서’ ‘연남, 봄 날’을 실었다. 간결한 반주에 더욱더 깊어진 정태춘과 박은옥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앨범 속 노래는 공연에서도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은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7시. R석 9만9000원, S석 8만8000원, A석 7만7000원. 1600-1803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