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네책방 통신] 카페·책방·식당…망미골목 가게 ‘세트 기획상품’ 이채

망미동 작은 서점 ‘비온후책방’, 골목 가게 소개 4번째 지도 완성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16 18:53:20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골목 상권, 하나의 ‘복합몰’처럼
- ‘책주머니 망미골목 세트’ 판매
- ‘북 토크’ ‘본책나들’ 행사도 함께

필자는 동네책방이 문화공간으로 치우쳐 소개되는 것에 늘 아쉬웠다. 물론 동네책방이 독서문화 사랑방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책을 파는 가게로서 책방’에도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이번 기사는 ‘골목상권과 동네책방’이라는 주제를 잡았다.

‘비온후책방’(대표 이인미)이 제작해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망미골목 지도.
최근 카페와 음식점, 책방 등이 속속 생기면서 ‘망미단’이라고도 불리는 망미동의 작은 서점 ‘비온후책방’ 이인미 대표를 만나 망미골목 가게들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동네책방이 골목의 작은 가게들과 뭔가 함께하고 있다니 일단 궁금했다.

“우리는 우선 ‘복합몰’에 굉장히 익숙해진 것 같아요. 한 번 입장하면 여러 가지 일이 해결되는 형태 말이죠. 작은 책방이 골목의 작은 가게들과 함께하면 골목이 하나의 복합몰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골목상권에서는 작은 가게에 들어가면 그 가게 안에서 몇 개의 한정된 선택만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는데, 가게끼리 연결해 선택지를 공유하면 선택지 자체가 넓어지는 거잖아요. 현대인들의 생활패턴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이인미 대표)

지난 3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욜로 라이프 페어에서 ‘비온후책방’은 ‘책주머니 망미골목 세트’를 선보였다. 단순히 책을 파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상품 꾸러미를 기획했다. ‘고래커피’의 드립백은 ‘어바웃커피’(소노 유지, 히라사와 마리코 지음)라는 책과, ‘세인 플라워’의 씨앗은 ‘채소를 기르자’(폴 맷슨 외 지음)라는 책과, ‘꽃피는 4월 밀익는 5월’의 비건 빵을 ‘까칠한 채식주의자의 풍성한 식탁’(제이 지음)이라는 책과 짝지웠다. ‘고래커피’ ‘세인 플라워‘ ’꽃피는 4월 밀익는 5월’ 모두 망미골목에 있다.

망미골목의 동네가게와 협력해 만든 책 꾸러미 상품. 비온후책방 제공
북 토크 행사 때도 동네 가게들과 함께한다. 모임이니까 자연스럽게 음식과 음료가 필요한데, 이럴 때 주변 가게들과 연계한다. ‘구름다리’라는 가게의 타마고산도나 ‘낙원다방’의 브런치 세트 등 구색이 다양하다. ‘비온후책방’은 망미골목 지도 제작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대단한 기획의도가 있던 건 아니고 가봤던 가게를 소개한다는 마음으로 만드는데, 왕래하는 가게가 늘어나 어느덧 4번째 버전의 지도가 나왔다. 골목지도를 매개로 다른 가게 손님이 책방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망미동 골목 카페를 찾아가는 사람이 카페만을 보고 와서 하루에 카페 두세 곳 가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카페도 가고 식당도 가고 책방도 가는데, 이를 골목지도가 돕는 셈이다.

얼마 전 끝난 ‘본책나들’ 행사도 동네이웃과 함께했다. 헌책을 나누는 헌책 전시이자 장터였던 ‘본책나들’에는 24개 팀이 참여했다. 이중 20개 팀이 인근 가게나 주민이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재미있는 일이 많죠. 우선 주변 여러 가게 안에 작가들 작품을 전시하는 것, 이 골목의 가게들, 망미골목 자체가 넓은 전시장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망미골목만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이 대표에게 물었다. 그의 답은 이러했다. “망미골목은 짧은 기간에 많은 이주민이 모여 형성된 편이죠. 어떻게 보면 모두 이방인인데 그래서 오히려 쉽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인근 가게 사장님들을 길에서 만나면 모두 자연스럽게 인사를 한다는 점은 무엇보다 좋아요. 이런 게 정말 동네고, 골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화숙 ‘책방 카프카의 밤’ 밤지기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5. 5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6. 6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7. 7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8. 8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9. 9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10. 10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8. 8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9. 9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10. 10‘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1. 1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2. 2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3. 3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6. 6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7. 7[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이웃자녀 학대 사망 부추겼다…‘공부방 이모’ 징역 20년 확정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3. 3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7. 7‘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재일동포들 고국 그리며 전승한 예술, 부산서 원없이 펼쳤다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변대용-The Flowers’ Stroll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9일 (음 10월 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단풍잎이 봄꽃보다 붉다고 읊은 당나라 두목의 시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