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프랑스 칸영화제 출장 중 세상을 떠난 김지석(사진) 부산국제영화제(BIFF) 수석 프로그래머 겸 부집행위원장에 산업 재해가 인정됐다. BIFF 측은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타계가 산재로 인정됐다는 소식을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20일 통보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칸영화제 한국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은 “영화 프로그래머의 산재가 인정된 것은 국내 최초다. 프로그래머 일이 얼마나 힘든지, 국제영화제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1996년 BIFF를 창설한 멤버로 20여 년간 영화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2017년 5월 18일 제70회 칸영화제에 출장을 갔다가 프랑스 현지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7세였다. 2014년 ‘다이빙벨’ 상영 논란으로 촉발된 일련의 ‘BIFF 사태’에 시달리면서 심적 부담과 과로가 겹쳐 끝내 세상을 떠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BIFF 관계자는 “유족이 노력하는 상황에서 영화제 측도 도움이 되고자 영화제 일이 일반 업무와 어떻게 다른지 등을 입증하려고 노력했다”며 “기대했던 소식이 전해져 직원들이 반가워한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