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네책방 통신] “책방지기가 우량도서 추천…가족 모두 단골 됐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30 18:56:27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장전동 ‘아스트로북스’ 손님 김수아 씨
- “대형서점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비치
- 인근 책방 점주가 좋은 책 먼저 권해
- 언니·조카 2명도 부담 없이 발걸음”

- 김희영 대표 “책의 촉감 느껴보세요”
- 구입동기 등 영수증 뒷면 쓰는 이벤트
- 이웃가게 상품교환권 증정 ‘상부상조’

동네책방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책방을 개성 있게 꾸려가는 운영자다. 그리고 동네책방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단골손님이다. 그래서 ‘동네책방통신’에 ‘동네책방 단골 열전’을 신설해 부정기로 연재하고자 한다. 이번이 첫 순서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동네책방 아스트로북스를 찾은 다양한 손님.
필자 또한 동네책방 단골로서 몇 군데 책방에 꾸준히 발걸음 한다. 그런 단골 서점 가운데 ‘손님’이 유독 인상 깊었던 서점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 ‘아스트로북스’다. 원래 장전동 장성시장 안에 있었던 아스트로북스는 2017년 8월 ‘장성시장 안에서 마지막 영업일’을 맞이했다. 이날 그동안의 추억을 단골손님과 나누는 조촐한 행사를 열었는데, 상상보다 훨씬 많은 손님이 찾아와 책방 안이 열기로 후끈했다. 그 순간 궁금증이 밀려왔다. 어떤 마력이 이 단골들을 책방으로 이끄는 것일까?

아스트로북스는 2017년 12월 장전동의 지금 자리로 옮겨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에 만난 아스트로북스 단골손님은 김수아 씨다. 그는 언니와 함께 장성시장에서 빵과 음료를 파는 ‘복수가게’(상호)를 운영한다. 언니네 조카 2명을 포함해 네 식구 모두 아스트로북스 단골이란다.

아스트로북스의 단골 김수아 씨.
“아스트로북스를 만나기 전에는 주로 대형서점을 이용했죠. 복수가게를 하면서 아스트로북스를 자연스럽게 접했어요. 대형서점에 비치된 베스트셀러는 알고 보면 나와 상관이 없어요. 내가 골랐다는 건 그냥 착각일뿐이죠. 이미 한정된 걸 보여주는 거잖아요.”

수아 씨는 동네책방 단골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저는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의 할인에는 관심이 없어요. 그보다는 접근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걸어가서 책을 살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슈퍼마켓이든 서점이든 동네 안에서 해결하는 게 좋아요. 차를 몰고 번화가로 나가 무슨 큰 행사처럼 대형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보다 동네의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게 좋다고 할까요? 그런 게 자연스러운 소비라고 봐요.”

수아 씨는 “그냥 관심 분야 책이나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고른다”고 한다. 하이킹이나 달리기에 관심이 많은데 책방에서 추천해 준 ‘본투런’(다빈치출판사)을 재미있게 읽었고, 요즘은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중요한 것들에 대한 사색’(황금가지)에 푹 빠져있다. 뭘 읽을지 잘 모를 때 책방에 물어보면 간단한 추천사와 함께 책을 건넨다고 한다. 더러 책방에서 먼저 추천해줄 때도 있단다. 그런 책은 진짜 좋은 책이다.

아스트로북스 김희영 대표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스트로북스는 중심가에서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가족 단위 동네 사람이 이용합니다. 인근 학교 학생과 주민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동네 분들이 오가면서 온라인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책의 촉감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영수증 이벤트에 당첨된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
그는 아스트로북스에서 하는 이색적인 이벤트에 관해 소개했다. “손님들께 궁금한 점이 있는데 말을 걸면 좀 방해가 되는 것도 같아 영수증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고요서사(서울 용산구)에 갔을 때, 인상 깊어서 허락을 받고 저희도 비슷한 이벤트를 시작했어요. 손님이 책을 살 때, 어떤 이유로 그 책을 택했는지가 정말 궁금하거든요, 영수증 뒷면에 책 제목과 구매 동기 등을 써서 응모해주시면 당첨된 분께 동네가게 상품교환권을 드려요. 인근 가게인 아르스나 복수가게 등이 일부 협찬해주시는데, 고맙죠. 서로서로 도움도 되구요.”

찾아가면 내 헤어스타일을 꿰고 있는 동네미용실처럼, 동네책방도 부담 없이 들러 책도 추천받고, 퇴근길 만 원의 행복이 되어주는 편의점 맥주처럼, 동네책방의 책들도 일상의 행복으로 우리 곁에 영원하기를….

이화숙 ‘책방 카프카의 밤’ 밤지기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9. 9[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0. 10[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종합)
  5. 5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6. 6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7. 7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8. 8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