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앞에 내려 구포국수 한 그릇에
나무저에 감아 걸친 내력이 한 타래
낙동강 바람 맛 풀어 취기 든 속 달랜다
역 앞에 내려 국수를 먹습니다. 내력이 긴 타래를 건져 올려 후루룩후루룩 소리 내며 먹습니다. 허기진 속을 채워주는 든든함과 낙동강 바람까지 풀어낸 따끈한 국물의 맛을 어디에다 비길까요. 약간 이른 시간이든 늦은 시간이라도 좋습니다. 언제든지 부담 없이 속을 달래주는 국수 한 그릇의 힘으로, 우리는 또 허기의 틈새를 건너갑니다. 김석이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