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 어떻게 세상을 바꿔놓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교통·운수 전문가 크리스티안 월마는 철도가 화물과 승객을 이동시키는 것을 넘어 인류 문명 전체를 바꾼 도구라 말한다. 예를 들어 철도가 발달한 덕분에 대규모 제조업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른 산업혁명은 한 세기 만에 전 세계인의 삶과 생활 양식을 바꿔놓았다. 책은 철도가 이룬 업적 외에도 철도 건설을 둘러싼 정치가와 자본가, 지주 사이의 줄다리기,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 같은 어두운 면도 함께 다룬다. 자동차와 비행기에 밀려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가 고속열차 덕분에 화려하게 부활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계 철도 부설과 기술의 역사, 다양한 나라의 철도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롭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