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으로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파는 가게 ‘주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주는 일본어로 고기가 익는 소리다. 소설은 가게의 안주인이었던 엄마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엄마를 잃은 주인공 미쓰코, 아내와 사별한 아빠, 전 남자친구 신이치 셋이 주주를 운영하며 상실과 치유, 사랑과 위로의 이야기를 펼친다. 소박하고 평범한 이웃들이 모여 오늘을 살아내는 이야기. 소설을 읽고 난 뒤에도 그들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다. 작가 특유의 여성적 감성과 섬세한 문체, 때로는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독자를 치유한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