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판을 돌아보면 장건현 3단이 27로 우상 백을 압박하고 나섰다가 백28의 반격을 당하는 바람에 일찌감치 형세를 그르쳤는데 그게 패인이었다. 흑29, 31로 나가 끊어선 얼핏 백이 곤란해 보인다. 그러나 장 3단은 그다음의 숨은 한 수를 보지 못했다.
이때 백32로 끼운 수가 흑의 약점을 제대로 찔러간 호착이었다. <참고도> 흑1로 끊다간 백2로 달아나면 A의 축이 불리해 흑이 곤란해진다. 흑3으로 따내도 백4로 몬 다음 6으로 움직이면 오히려 흑이 걸려드는 것이다. (5-◎)
그래서 장 3단은 33으로 붙여가 변화를 구했고 초반부터 큰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 바꿔치기로 흑이 얻은 것은 의외로 보잘것없었다. 우상 흑진이 유린당한 대가로 얻어낸 하변 흑 모양이 좌하와 우하 간의 간격이 너무 넓어 집으로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0-13 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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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 |
184수 끝, 백 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