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산, 현재, 그리고 미래’ 주제
- 모퉁이극장서 11개 작품 상영
- 무료 …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
부산은 독립영화 제작이 비교적 활발한 곳이다. 한 해 적지 않은 독립영화가 탄생하지만 배급에 성공해 지속해서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손에 꼽힌다. 영화제와 상영회를 통해 한시적으로 스크린에 오르는 것은 그나마 나은 경우다. 관객 입장에서도 볼 방법이 없어 애가 탄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독립영화인들이 직접 나섰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3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부산 중구에 위치한 모퉁이극장에서 지역 독립영화 정기 상영 프로그램 ‘인디펜던시아’를 운영한다. ‘인디펜던시아’는 부산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제대로 선보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다. 지역 영화인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창구를 자체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독립영화협회 측은 “대중성·상업적 성공 가능성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독립영화가 가진 가능성을 놓지 않았던 이들을 조명하고, 영화는 극장과 관객을 만나야 한다는 기본 명제를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부산독립영화의 유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6회 동안 11개 작품이 상영된다. 지금 주목할 만한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현재’에서 이기남 감독의 ‘시월의 장마’ ‘여름이 오기 전에’(7월 3일), 박홍준 감독의 ‘이삿날’ ‘만끽연가’(7월 10일)가 상영된다.
앞으로 기대되는 감독의 작품을 꼽은 ‘미래’에서는 최정문 감독의 ‘노포동’ ‘신탄진’(8월 14일), 전찬영 감독의 ‘바보 아빠’ ‘집속의집속의집’(8월 21일)이 포함됐다.
‘유산’에서는 재조명할 만한 작품을 소개한다. 2000년대 초반 필름 영화에서 디지털 영화로 넘어갈 무렵 새롭고 독창적인 모습을 뽐냈던 이성욱 감독의 ‘소녀들’(7월 24일), 안현준 감독의 ‘채워질 수 없는 것들’(8월 7일)이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작품을 제대로 선보이기 위한 자리인 만큼 관람이 끝난 뒤 영화평론가가 진행하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가진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회 오후 7시 상영. 010-9290-5214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인디펜던시아 일정 |
상영 일정 |
상영작 |
7월 3일 |
이기남 감독 ‘시월의 장마’ ‘여름이 오기 전에’ |
7월 10일 |
박홍준 감독 ‘이삿날’ ‘만끽연가’ |
7월 24일 |
이성욱 감독 ‘소녀들’ |
8월 7일 |
안현준 감독 ‘채워질 수 없는 것들’ |
8월 14일 |
최정문 감독 ‘노포동’ ‘신탄진’ |
8월 21일 |
전찬영 감독 ‘바보 아빠’ ‘집속의집속의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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