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체험박물관 9월 29일까지
- ‘좀비 뮤지엄’ ‘엘리스관’ 진행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다양한 영화 행사가 시민을 기다린다.
지난 3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상영관 불이 꺼지듯 해가 지자 스크린이 밝게 빛났다. 영화의전당 지붕 아래 자유롭게 자리한 관객은 바로 옆 수영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영화 관람을 시작했다. 청춘스타 앤드류 가필드와 클레어 포이가 빚어내는 로맨스 영화 ‘달링’이 감동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로 여름밤의 정취를 완성하자, 지나가던 이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객석으로 들어섰다.
영화의전당 대표 프로그램인 야외상영회가 올해도 막을 올렸다. 야외 상영회는 3000개의 좌석과 가로 24m·세로 13m인 국내 최대 스크린을 자랑하는 야외극장에서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좌석 수가 여유롭고 음료, 간식 반입도 자유로워 매회 많은 관객이 찾는다.
올해 야외상영회는 오는 9월 1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이번 달에는 다양한 장르의 로맨스 영화를 준비했다. 퀸카 대니를 짝사랑하는 외톨이 소년 카일의 로맨틱 코미디 ‘위시업’(17일) ▷희소병으로 낮에는 외출할 수 없는 소녀와 그녀를 사랑하는 소년의 ‘미드나잇 선’(24일)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과 천재 음악 소년의 여정을 그린 ‘어거스트 러시’(31일) 등이다. 다음 달에는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캡틴 스터비’(7일) ▷‘탑건’(14일) ▷‘서바이벌 패밀리’(20일) ▷‘엘 마르’(28일), 9월에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11일) ▷‘토스카’(19일)가 관객을 찾는다. 이 중 ‘서바이벌 패밀리’는 사정에 따라 화요일에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고.
2017년 7월 부산 중구에 개관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오는 9월 29일까지 개관 2주년 특별전시회 ‘2019 좀비 뮤지엄’을 진행한다. 테마가 도심 속 여름 ‘박캉스’(박물관+바캉스)인 만큼 시원한 실내에서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통해 공포 소재를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영화 ‘부산행’에서 모티브를 따온 ‘좀비 뮤지엄’은 부산역에 도착한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박물관에 숨어 지낸다는 설정이다.
8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놀이 시설 ‘엘리스관’도 신설했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흰 토끼를 잡는 미디어 체험이다. 영화체험박물관 이용객은 추가 비용 없이 ‘좀비 뮤지엄’과 ‘엘리스관’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051)715-4200~1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