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藥) 이야기와 약의 역사가 이토록 흥미롭고 정보성까지 높은, 교양 독서 부문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부산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다”는 정승규 약사의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는 새로운 발견이라 할 만한 책이다. 인류의 생로병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밀한 사이이면서도 왠지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세계에 까다롭고 도도한 모습으로 존재할 것 같은 약과 약의 역사를 독자 곁으로 확 끌어당겨 준다. 재미있는데, 더구나 유용하기까지 하다. 저자는 부산대 약학과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봉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