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문화·문학 주제 학술 교류
- 부산지역 어린이 문예 자료전도
부산대 교육학과와 방정환연구소가 함께 여는 ‘방정환(사진) 선생 탄생 120주년 기념 학술포럼’이 오는 1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대 인덕관 대회의실(150석 규모)에서 열린다. 이 학술포럼의 대주제는 ‘방정환 사상, 어린이 예술을 만나다’이며 제2회 대한민국 어린이 예술 지도자 대회를 겸한다.
이 행사는 ‘대학과 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로 부산과 서울 등 전국에서 온 이 분야 전문가들이 사전 등록을 통해 참여하는, 연구자와 아동문학인 중심의 학술 교류 장이다. 주목할 점을 몇 가지 살펴보자. 전문가를 중심으로 100여 명이 참가하는 아동문학 학술행사가 부산에서 열리는 것 자체가 무척 드문 일이다.
‘방정환’이라는 이름이 갖는 중요성과 상징성 또한 매우 크다. 올해로 탄생 120주년이 된 방정환(1899~1931) 선생은 한국 문화사에서 거듭 재조명해야 할 위대한 문화 인물이자 예술인이다. 그가 일제강점기에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어 이 땅 숱한 어린이에게 자존감과 자긍심을 심어준 것만으로도 그의 공로는 이미 잴 수조차 없이 크다.
이번 학술포럼 주최 측은 “방정환은 그의 유명한 수필 ‘어린이 찬미’에서 ‘위대한 예술을 품고 있는 어린이’를 언급하며 어린이 나라에는 세 가지 예술이 있고 그것은 이야기 세상, 노래의 세상, 그림의 세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특히 어린이의 동요와 동화, 연극을 통한 예술운동은 특별히 기억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술포럼은 부산대 안경식(교육학과) 교수의 기조강연 ‘소파 방정환의 삶과 동심’(오전 11시)으로 시작한다. 이어 논문 발표가 이어진다. 발표 논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이주홍의 동시 세계 연구’(박선미·동아대 문예창작학과 박사 수료)를 시작으로 ▷그림책에 나타난 ‘죽음’의 이미지 형상화 연구(서희경·숭실대 문예창작학과 박사 수료) ▷한울님을 모신 어린이, 그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노래·그림 세상(김은주 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이야기꾼의 책공연’-아동극 창작 사례를 중심으로(장성희 서울예술대 문예창작학부 교수) ▷동화 구연 지도 ‘시각장애인에 대한 동화 구연 지도와 실연’(예술지도 실연·유애순·색동회 동화구연가) ▷일제강점기 동요의 어린이 치유 이론과 실제(정선혜·한국아동문학학회 부회장) ▷1970년대 창간 부산 지역 ‘어린이 문예’ 연구(장정희·서울대 국문학과 포스닥 연구원).
학술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인덕관 로비에서는 ‘부산의 자랑-어린이 문예’ 자료전이 함께 열린다. 지난 40여 년간 꾸준히 발행돼 부산지역 어린이 문화 성장에 크게 이바지한 ‘어린이 문예’를 한자리에서 모아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조봉권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