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성기음반 문화사’는 분량만 872쪽에 달하고 책값은 무려 10만 원이다. 분량이나 가격에 놀랐다면 책의 방대한 내용을 보고 또 한 번 놀랄 것이다. ‘판소리 소리책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1980년대부터 판소리 고음반 수집을 시작해 다수의 희귀 음반을 발굴했다. 또 유성기음반 연구가로서 고음반의 문헌학적 연구를 개척해 학문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 책에는 40년 가까운 저자의 음반 수집 경험과 유성기음반의 세계가 담겨 있다. 책을 가득 메운 사진 자료는 또 다른 시각에서 소리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부록 CD 2장에 37곡(144분)의 희귀 음원을 담았다. 유성기음반 컬렉션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