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핑계 삼아 애써 찾은 형님 댁
울 너머 텃밭에는 남새가 초록 만평
울 형수 아픈 무릎이
북처럼 부었겠다
* 북-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
‘갓 솎은 상추 양념도 바리바리 가는 길 못내 겨워 노을빛 서성대면 막힌다 어서 가거라 돌아서는 산그늘’(2수). 사람의 정(情), 인정이 오고가던 유년시절이 그립다. 전업농부는 몸이 아파야 하고, 가계에 빚이 있어야 하고, 일할 때는 술을 마셔야 하는 현실이지만 아직 정이 살아 있으니, 올여름부터는 정을 듬뿍 갖고 고향집을 찾아가야지.
권상원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