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료화에도 관람객 목표 90% 달성…록페 정체성 고민 남은 ‘절반의 성공’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결산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7-29 18:58:37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틀 동안 2만5000명 입장
- 타지역서 온 관람객 60% 이상

- 록으로만 무대 채우기 어려워
- 라인업 강화하며 협찬도 늘어
- “정체성·대중성 접점 찾아야”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유료화의 첫걸음을 뗐다. 행사 전 라인업 논란 등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록페스티벌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7일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 밴드 잔나비의 공연을 관객들이 즐기고 있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제공
■라인업 논란에도 목표 약 90% 달성

지난 27, 2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행사를 주관한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2일간 관람객이 약 2만5000명(27일 1만5000명, 28일 1만 명)이고 최종 티켓 판매량은 목표치의 90% 이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입장권 구매율이 43%로 가장 많았고 경남 울산 대구 지역 구매율을 합하면 13%였다. 부산 지역은 약 35%였다.

올해는 록페스티벌의 유료화 원년이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출연진을 섭외하고 국내 대표 록 축제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로 진행한 유료화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듀오 ‘케미컬 브라더스’를 앞세운 화려한 1차 라인업 공개로 주목을 받았던 록페스티벌은 이후 라인업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 에이전시 사칭 사기를 당하면서 공연 첫날인 27일 헤드라이너로 발표한 미국 밴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출연이 무산됐고, 그 자리에 아이돌 그룹 지오디(god)를 세우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축조위 박용헌 사무처장은 “올해 유료화가 결정되고 공연 준비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해 섭외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록 음악의 인기가 하락해 록페스티벌을 록 음악만으로 채우기도 쉽지 않다. 록의 정체성을 지켜야겠지만 기업 협찬이나 팬층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장르를 배치해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료화 이후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축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협찬 규모가 6배 이상 늘고 내년 협찬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라인업으로 더 많은 관객이 찾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 고민해야

유료화가 됐지만 부산시의 시비(5억 원) 지원이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축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록페스티벌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god의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를 떼창(따라 부르기)하는 장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의 문제다.

밴드 출신 작가인 방호정 씨는 “관객 수를 떠나 공연의 대가를 지불하고 모인 관객이 다소 산만했던 무료 관객보다 더 음악을 즐기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오랫동안 부산록페를 지켜왔던 마니아로서 헤드라이너에 밴드가 한 팀도 없어 록페스티벌의 정체성이 없어진 듯했는데 지산락페스티벌이 개최 3일 전에 무산되는 걸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유료화 첫해인 만큼 앞으로 록페스티벌의 정체성과 대중성의 접점을 찾아 오래 지속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축조위 정승천 집행위원장은 “록페스티벌을 비롯해 여름 축제 전반을 고민하는 전문가 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참고해 집행위에서 여름 축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속보] 이 대통령 “정치검찰 시대 막 내려…이제 경찰개혁이 주요 과제”
  9. 9[속보]119센터가 이송병원 지정…‘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국회 통과
  10. 10[속보] 민주, "전두환 내란 아니다" 국힘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부산테크노파크 원장에 심재운 후보자 적격”
  9. 9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10. 10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3. 3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4. 4"부캉이 덕분"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 대표, 부산 동구에 고향사랑기부금 전달
  5. 5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6. 6‘부캉이’ 내일 다시 바다로…길이 50m 그물로 외해 유도
  7. 7“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8. 8[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9. 9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7. 7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8. 8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9. 9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10. 10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