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에서 공부하는 영화인의 작품과 프로젝트가 국제무대에서 잇달아 주목받고 있다. 신진 아시아 영화인들이 AFiS를 통해 국제적 기회를 얻고, 부산 영화계와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
부산영상위는 AFiS ‘국제영화비지니스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나스린 자말(아프가니스탄)이 연출하고 아리푸 라흐만(방글라데시)이 제작한 영화 ‘로콰이아’가 다음 달 28일 개막하는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식 초청작으로 구성된 오리종티는 주목할 만한 신예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영화 흐름을 보여주는 부문이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은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로콰이아’는 AFiS에서 기획과 후반 작업을 거쳐 탄생했다.
지난 7일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AFiS 재학생·졸업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9편의 선정작에 투자·공동제작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NAFF 잇 프로젝트’에 모두 5편의 프로젝트가 뽑혔다. 이중 나카니시 마이(일본) 감독과 부산·싱가포르 제작사가 함께 개발 중인 장편 프로젝트 ‘하나’는 ‘B.I.G NAFF 코리안 어워드’를 수상해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이 밖에 린델 게일 타갈로그 오소리오(필리핀) 감독과 수파차 팁세나(태국) 프로듀서의 장편 프로젝트 ‘바빌론’이 올해 토리노 단편영화마켓에서 사르데샤 체험상, 압둘 자이디니(브루나이) 감독과 부산 출신 이정우 프로듀서의 ‘지렁이와 마녀’가 지난해 부천영화제 잇프로젝트 부천상을 거머쥐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