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0주년 부산비엔날레 주인공은 부산이라는 흥미로운 도시”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 감독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08-04 19:15:51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과 그 일상을 재발견할 전시
- 전용관인 현대미술관은 큰 강점
- 영속적인 전시공간 생겨 고무적
- 전시감독은 실험실의 과학자
- 관객에 자극이 될 실험하고파”

2020 부산비엔날레 야콥 파브리시우스(49) 전시 감독이 전시의 키워드로 ‘공공 공간(Public Space)’ ‘도심의 활용’ ‘도시의 재발견’을 내세운 것은 결국 ‘부산’이라는 도시의 지역성과 역사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야콥 파브리시우스 2020 부산비엔날레 전시 감독이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내년 부산비엔날레 방향성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파브리시우스 감독은 “부산은 매우 흥미로운 역사를 지닌 도시로, 시대의 변화상을 깊게 살펴보는 것도 재밌는 작업이 될 것이다. 또 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구도시로서의 의미를 살펴보는 등 다양한 주제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가을, 출범 20주년을 맞은 부산비엔날레를 찾는 것은 결국 부산의 속살을 만나는 셈이다.

파브리시우스 감독은 4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학, 음악, 시각예술을 창조적으로 결합하는 데 관심이 많다. 아직 전시 주제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년 부산비엔날레 방향성은 유연성, 개방성, 실험성에 방점을 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 감독은 실험실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는 과학자와 같다고 생각한다. 실험 정신이 성공해서 관객에게 흥미와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다. 동시대 예술의 장르를 아우르는 동시에 도시 정체성을 녹여낸 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2년 부산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세 차례 부산을 방문하고 한국 작가들과 협업을 하는 등 부산 지역과 한국 미술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게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평이다. 그는 “부산비엔날레를 방문할 때마다 장소, 예술적 방향성, 참여 예술가 등이 다양하고 역사적 해석과 의미가 남다른 것을 느꼈다. 특히 한·중·일 아방가르드 미술을 조망한 2016 부산비엔날레의 경우 역사성이 담긴 전시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부산비엔날레의 강점에 관해 묻자 그는 비엔날레 전용관 성격으로 설립된 부산현대미술관을 꼽았다. 그는 “2018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에서 열려 인상 깊었다. 신축 미술관과 대안공간이 어우러진 매우 훌륭한 결합이었다. 부산현대미술관이 개관함으로써 비엔날레의 전시공간이 연속성을 갖게 되고 고차원적인 시각예술 전시가 가능해졌다는 게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파브리시우스 감독은 덴마크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의 예술기관을 중심으로 25년간 전시 기획자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미술 전문 기관에서도 일했지만, 프리랜서 전시기획자로서 스트리트 전시를 하면서 대안공간의 활용법을 체득했다. 이런 경험이 부산비엔날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부산비엔날레를 방문하게 될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에게도 당부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2020 부산비엔날레는 부산이라는 도시와 일상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는 친선대사 역할을 할 미술제에 시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합니다. 한국의 시각예술 작가, 문화예술인이 비엔날레에서 자신의 예술 도구를 융합해 새로운 담론을 만들기 바랍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7. 7李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 후보 논란에 “박은정·이성윤도 檢 출신”(종합)
  8. 8트럼프 알래스카 투자 깜짝 발표, 與 "확정된 것 아냐"
  9. 9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10. 10[2026 국감 브리핑] 허성무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원 수도권에 집중, 균형발전에 역행"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0. 10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9. 9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0. 10“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5. 5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8. 8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