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베를린 음악회로 여정 마쳐
-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 지역 교향악단 첫 단독 기획공연
- 21일엔 부산서 정명훈과 협연
- 22~25일 금관 앙상블 中 무대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독일 베를린, 서울, 중국 하얼빈을 순회하며 분주한 8월을 보낸다. 부산에서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약 20년 만에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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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독일 베를린과 서울, 중국 하얼빈 등에서 연주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문화회관 제공 |
지난달 부산에서 출발한 ‘2019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의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부산시향이 연주하는 ‘부산찬가’가 울려 퍼진다. 부산시향은 오는 7일 베를린 노이쾰른 하이마타펜에서 열리는 ‘부산-베를린 친선 평화 음악회’ 무대에 선다. 시민대장정이 25일의 여정을 마치면서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다.
부산시향은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들려줄 예정이다. 두 도시 간 문화적 우호를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부산시향의 반주로 독일 소프라노와 현지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테너가 ‘아리랑’을 부른다. 앙코르곡으로 부산 시가(市歌) ‘부산찬가’와 베를린에서 비공식 시가라 할 만큼 인기가 많은 ‘베를리너 루프트(베를린의 공기)’도 준비한다.
이어 부산시향은 지역 오케스트라 최초로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서울 롯데콘서트홀 단독 기획 공연 무대에 오른다. 오는 13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최수열과 조진주의 러시안 나이트-부산시향, 열정의 울림’이다. 부산시향은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협연한다.
부산시향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연 주최 측은 다른 지역의 오케스트라 초청을 꺼린다. 많은 인원이 악기까지 동반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쉽지 않아서다. 하지만 최수열 예술감독 취임 이후 지난해 11월 통영국제음악당, 지난 1월 여수 예울마루, 6월 성남아트센터에 이어 이번 서울 롯데콘서트홀까지 다른 지역 초청 공연이 이어지면서 부산시향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관객층과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향은 숨 돌릴 틈 없이 ‘마에스트로’ 정명훈과의 협연을 준비한다. 정명훈과의 만남은 21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교보 노블리에 콘서트’에서 이뤄진다. 부산시향이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2000년 8월 ‘한여름 밤의 재즈와 오케스트라’ 이후 처음이다. 최수열 예술감독이 정명훈이 이끌었던 서울시향 부지휘자 출신이라는 인연이 눈길을 끈다. 이날 부산시향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부산시향의 바쁜 일정은 중국으로 이어진다. 부산시와 하얼빈시, 일본 가나자와시가 함께 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2019 하얼빈시 문화교류 행사’를 위해서다. 시향 소속 금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금관 앙상블 ‘매직 브라스’가 22~25일 중국 하얼빈을 방문해 23일 하얼빈 콘서트홀 소극장, 24일 구 유대교회 음악홀에서 공연한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