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저녁 서구 초장동 산복도로에 위치한 천마산 에코하우스. 야외 공간과 연결된 계단에 내려서자 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가 한눈에 들어왔다. 용두산공원 탑과 영도다리는 도심을 가득 메운 불빛 사이에서 아름답게 빛났다. 시원한 바람을 즐기는 순간 스크린이 밝게 빛나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자리한 관객은 낭만적인 야경을 뒤에 두고 영화 ‘원더’ 속으로 빠져들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주최하는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사진)이 다음 달 8일까지 매일 오후 8시(월요일 제외) 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열린다. 무료 영화를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주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 관광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해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부산 지역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먼저 지난 4월 열린 제36회 BISFF에 소개된 우수 단편 영화 9편이 ‘어른들은 몰라요’ ‘너와 나의 추억’ ‘어느 날 갑자기’ 세 주제로 나뉘어 상영된다. ‘오퍼레이션 키노’ 섹션에는 지역 대학생의 참신한 시각을 느낄 수 있는 단편 6편이 포함됐다. 가족애와 우정을 느낄 수 있는 대중 영화도 준비했다. 이미 극장가에서 검증된 ‘아이 캔 스피크’, ‘그린 북’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한편 BISFF의 또 다른 문화 나눔 행사 ‘찾아가는 달빛극장’은 예년보다 상영 횟수를 늘려 북구 구포초등, 남구 동천고등학교 등에서 20회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BISFF 홈페이지(www.bis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051) 742-9600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