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 스트릿 포함 6개 극단
- ‘유리 동물원’ 등 5편 공연
- 복잡한 인간의 욕망 그려
현대 희곡 거장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날 기회가 생겼다.
| |  |
| 극단 아이컨텍이 선보이는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여름과 연기’. PARS 제공 |
공연예술연구스튜디오(Performing Arts Research Studio·PARS)는 오는 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부산 수영구 청춘나비아트홀에서 ‘제2회 작가전-테네시 윌리엄스’를 개최한다. 6개 극단이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 5개를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출신 윌리엄스는 1944년 한 집안이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자전적 작품 ‘유리 동물원’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퓰리처상을 받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포함해 현대 희곡의 기조가 되는 걸작을 다수 발표해 세계가 사랑하는 극작가로 남았다. 그는 주문을 외우는 듯한 반복법, 시적인 미 남부 사투리, 괴기스러운 배경 등을 통해 가족 내에 존재하는 불안한 감정과 해소되지 못한 인간의 욕망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작가전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윌리엄스의 두 번째 퓰리처상 수상작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아트 스트릿, 수진)다. 부유한 농장주 일가의 유산 상속 갈등을 배경으로 애증과 위선, 옛 질서의 붕괴 등을 그렸다. 이어 거액을 기부할 테니 조카의 뇌를 수술해달라는 미망인의 제안을 받은 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윤리관에 대해 고민하는 ‘지난 여름 갑자기’(B급 로타리), 소수자들의 자기 고백 방식으로 자아에 관해 표현하는 ‘작은 배의 위험신호’(코코 퍼포밍), 미국 대공황 시기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인물들을 그린 ‘유리 동물원’(415), 육체적 사랑과 영혼적 사랑 사이에서 엇갈리는 존과 알마의 관계를 그린 ‘여름과 연기’(아이컨텍)가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
PARS는 연극뿐 아니라 음악, 무용 등 다양한 공연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예술적 가치를 끌어낸다는 목표로 출범한 공연예술 연구 단체다.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기거나 뛰어난 예술적 역량을 가진 작가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작가전을 주최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젊은 극단이 다수 참가하는 덕분에 각자의 색깔과 해석 그리고 참신함이 돋보이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PARS 측은 “세계적 극작가 윌리엄스의 작품을 부산 시민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부조리극이 아닌 재현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실극 위주이기 때문에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매주 목·금 오후 7시, 토·일 오후 4시 공연. 관람료 1만 원. 예약 문의 010-4144-8920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PARS 제2회 작가전-테네시 윌리엄스 |
일시 |
작품명 |
단체명 |
8월 8~11일 |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
아트 스트릿, 수진 |
15~18일 |
지난 여름 갑자기 |
B급 로타리 |
22~25일 |
작은 배의 위험신호 |
코코 퍼포밍 |
29~9월 1일 |
유리 동물원 |
415 |
9월 5~8일 |
여름과 연기 |
아이컨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