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전 10일 영도서 쇼케이스
부산 유일의 독립영화 배급사 씨네소파가 서울 영화사 무브먼트와 공동 배급하는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사진)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지난해 제22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으로 독립영화계가 주목하는 유은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유 감독은 주변의 문제와 사회 현실을 호러·스릴러 등 장르적 요소를 이용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연출 스타일로 유명하다. 이번 영화 역시 판타지 스릴러다. 공장에서 일하며 유령처럼 살던 해정이 어느 날 진짜 유령이 되어, 거꾸로 흐르는 유령의 시간 속에서 효연을 만나는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불안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씨네소파 측은 “단편 때부터 돋보이던 유 감독 특유의 작품 세계가 연장, 확장된 것을 이번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에서 배급을 맡은 만큼 부산 시민을 위한 개봉 전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주로 서울에서만 열리던 개봉 관련 행사가 지역에서 벌어진다는 점에서 뜻깊다. 먼저 오는 10일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문화 공간 ‘끄티’에서 무료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밤의 문이 열린다’의 매력이 담긴 영상 상영 후 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꾸미는 DJ 파티와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다음 날에는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개봉 전 특별 상영이 열린다. 유 감독과 함께 ‘악질경찰’ ‘죄 많은 소녀’ 등에 출연한 주연 배우 전소니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한다.
15~28일에는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 ‘인디스 데이-유은정 감독 특별전’이 진행된다. 낯선 외지 생활 도중 만난 이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낮과 밤’(2012), 대학생 남자를 사이에 둔 자매간의 질투를 그린 ‘싫어’(2015), 도시의 삶을 견디지 못해 산에 사는 아버지를 모셔오려는 딸들의 사연을 찍은 ‘밀실’(2016), 공장에서 운전사로 일하던 소녀가 차에서 시체를 발견하는 ‘캐치볼’(2015) 등 유 감독의 단편 4편이 관객과 만난다. 자세한 사항은 씨네소파 페이스북 페이지(https://web.facebook.com/coop.cinesopa),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