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대상 9단 (덤 6집 반) ○ 김은선 5단
백○△(마지막 수)로 따내는 김은선 5단의 손길이 살며시 떨린다. 이 패를 굴복시킨다면 단번에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판 위엔 눈을 씻고 봐도 팻감이 없다. 긴 장고 끝에 정대상 9단의 손이 81로 향했다. 결국 그쪽뿐이던가. 보통 때라면 악수라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수지만, 흑으로선 물러설 수 없는 패다.
백90으로 팻감을 써오자 정 9단은 노타임으로 91로 따내 버린다. 더 이상 버틸 팻감이 없기 때문에 상변 팻감까지 받아줄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때 김 5단은 92, 94로 차단하고 나섰는데 이 수에 검토실은 한동안 할 말을 잊었다. 이건 엄청난 착각이다. 헛패를 쓴 모습이 됐다. <참고도> 백1, 3으로 흑 한 점을 잡기만 해도 상변의 실리가 굉장해 백이 우세해졌을 것이다.
상변에서 흑95, 97로 엄청난 불로소득을 얻으면서 판은 순식간에 뒤집혔다. (86-○△ 8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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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