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수요집회 1400회도 기념
- 개봉 2주 위안부 다큐 ‘주전장’
- 일본계 미국인 감독이 연출 화제
- 독립영화로 벌써 관객 1만 돌파
일본이 도발한 한일 경제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극장가에 반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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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경제전쟁이 격렬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 사진은 8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김복동’, 오른쪽은 ‘주전장’. |
먼저 8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김복동’에 시선이 쏠린다. 이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처음 밝혔던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그가 1992년부터 올해 1월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여정을 담았다. 송원근 뉴스타파 프로듀서가 감독을 맡았으며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특히 현 상황의 시발점이 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요하게 다루는 만큼 더욱더 주목받는다. 멀티플렉스 3사를 포함해 총 320개 관에서 전국 개봉한다. 100여 개 안팎인 일반 다큐멘터리 개봉관 수와 비교해 훨씬 많은 수다. 반일 분위기 속에서 영화 수익 기부 소식까지 전해지자 단체 관람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배급사 측은 상영관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달 16일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은 이틀 만에 목표 금액인 1000만 원을 달성했다. 시작과 동시에 많은 참여가 이뤄졌고 배우들의 자발적인 SNS 응원도 이어진 덕이다.
송 감독은 “상업적 활용을 위해 개봉 일을 잡았다는 말이 있는데 오는 14일 1400회를 맞는 수요집회 시위와 광복절을 기리고자 제작 단계부터 8월 8일 개봉을 계획했다. 시류에 편승하는 영화가 아니라 지금 시국을 이해하는 데 가장 적절한 영화”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영화 ‘주전장’은 개봉(지난달 25일)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애초 30개 관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이어져 60개 관에서 개봉했다. 독립영화 전용관 외에 CGV, 메가박스 같은 멀티플렉스 영화관 상영에도 성공했다.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을 끈 것은 반일 기류를 타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생활하며 느낀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영상을 올린 뒤 우익의 공격 대상이 된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가 메가폰을 잡았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덮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극우 세력과 이에 반박하는 쪽의 주장을 보여준다.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위치에 있는 감독이 연출하고, 양쪽의 주장을 담아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기존 작품과는 또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부산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오투점 등에서 만날 수 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