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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만의 문제아냐…전국 143곳서 교회 세습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08 14: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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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교회 중 하나인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교회 세습이 꾸준히 이어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13년 3월 12일∼2017년 11월 10일 교회 세습과 관련한 제보를 접수했다. 그 결과 전국에 있는 교회 143곳에서 교회 대물림, 세습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습 교회로 파악된 143곳 중 98곳(68.5%)은 부모가 자녀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이른바 ‘직계 세습’이 이뤄진 경우였다.

명성교회도 교회 설립자인 김삼환 목사가 퇴임 뒤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위임목사직을 대물림한 직계 세습으로 볼 수 있다.

나머지 교회 45곳은 ‘변칙 세습’으로 분류됐다. 교회 설립자이자 목사인 부모가 목사 자녀에게 교회를 곧바로 물려주는 대신 먼저 독립시켜 교회를 세우게 한 뒤 몇년 뒤 교회 간 합병으로 세습을 하는 형태다.

세습을 두고 교회 안팎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친분이 있고, 규모가 비슷한 교회 2곳의 담임목사 2명이 각각 상대편 목사 자녀를 차기 담임목사로 데려오는 ‘교차세습’ 형태 등도 있다.

세습이 확인된 교회 143곳 중 3분의 1에 가까운 55곳이 서울에 있었다. 경기·인천이 58곳, 대전·충청 18곳, 광주·전라 6곳, 대구·경북 4곳, 부산·경남 2곳이었다.

교계 언론인 뉴스앤조이가 최근 공개한 ‘2019년 3분기 세습 지도’를 보면 세습이 이뤄진 교회 수는 2배 가까이 더 많았다.

이 매체는 올해 3분기 교회 세습 지도를 업데이트하며 교회 21곳의 세습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전국에서 세습 교회로 확인된 곳은 모두 285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교계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각 교회가 속한 교단 헌법에 교회 세습 금지조항이 있는지 여부를 떠나 부모가 자녀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세습이 여러모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관계자는 “교회 세습은 무엇보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맞지 않다”며 “혈연이라는 이유만으로 교회를 대물림하는 것은 일반인의 관점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반면 논란의 당사자인 명성교회 관계자는 세습문제를 두고 “외부에서 목사를 청빙해 왔다가 잘 안돼 교회가 무너지거나 분란이 나는 경우를 봐 왔다”며 “김하나 위임목사직 청빙은 당회 의결 등 절차를 따른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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