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은 ‘직지심체요절’과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소설은 현재를 배경으로 시작되지만, 조선 세종대왕 때와 15세기 유럽으로 시공간을 넓혀가며 전개된다. 저자는 구텐베르크 금속활자가 유럽의 발명품이 아니라, 직지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밝히며, 역사 기록의 공백은 치밀한 자료조사와 프랑스 현지 취재, 상상력으로 채운다.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려는 자들과 이를 공유하려는 사람들의 치열한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직지와 한글이 지식혁명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추적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밝히려고 노력했다”고 썼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