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장 톡·톡] 고 홍영철 원장 타계 3주년…‘부산영화 100년사’ 재조명 필요

45년간 영화사 자료 발굴·연구, 희귀 사진·포스터 등 9만점 남겨

  •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19-08-11 18:32:56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화체험박물관서 200점 공개

- 작년부터 전시 불구 덜 알려져
- 관객에 해설 서비스 제공키로

오는 18일 고 홍영철 한국영화자료연구원장(1946~2016) 타계 3주년을 맞아 그가 남긴 업적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고 홍영철 한국영화자료연구원장이 발굴·연구한 자료를 전시하는 ‘홍영철의 유산-부산, 영화를 담다’가 부산 중구에 있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제공
지난 10일 부산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 ‘홍영철의 유산-부산, 영화를 담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부산 영화 100년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연표 전시물이 관람객을 반겼다. 1900년대 부산 최초 극장 행좌, 국내 최초 영화제작사 조선키네마,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등이 부산에서 설립됐다는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내부에는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흙에 산다’(1942) 포스터, ‘자유 만세’(1946) 시나리오와 같은 희귀 자료를 비롯해 1950~60년대 영화 전단, 기념품, 초기 극장 사진 등이 부산 영화는 물론 한국 영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었다.

홍 원장은 1971년부터 45년간 영화 자료 발굴·연구에 몰두하며 부산 영화사 정립에 일생을 바쳤다. 특히 부산에 있었던 23개 극장을 발굴하는 등 부산 극장사 연구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 홍 원장이 남긴 영화 관련 수집 자료는 국내 최대 규모다. 시나리오 2578점, 포스터 2만8516점, 스틸사진 5682점 등 모두 9만여 점에 이른다. 자료는 2016년 홍 원장 별세 후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으로 옮겨졌다 지난해 5월 부산시로 이관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이 중 200점이 지난해 10월부터 ‘홍영철의 유산-부산, 영화를 담다’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전시는 홍 원장이 정리한 부산 영화사 연구를 바탕으로 만든 ‘부산 영화 100년사’, 행좌의 모습이 담긴 희귀 사진 등을 보여주는 ‘초기 부산 영화 자료’, 다양한 영화 관련 물품을 진열한 ‘한국 영화 만물상’, 극장 간판 미술을 기록한 ‘부산 극장가 풍경’, 춘사 나운규 영화 스틸 사진과 부산 영화 100년사를 압축한 영상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속 전시’ 등 5개 주제로 나누어져 시민과 만나고 있다.

   
전시 초기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기념식을 열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전시 소식이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다. 홍 원장 타계 3주년을 맞은 지금 전시가 다시 한번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흔적 없이 사라질 뻔한 부산과 한국 영화 역사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당시 생활상이 한 개인의 노력으로 보존됐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

제24회 부산영화국제영화제(BIFF)가 열리는 오는 10월 역시 전시를 둘러보기 좋은 기회다. 관람객을 위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산표 영화를 되새기는 영상과 추가 자료를 공개한다. 부산영화박물관 측은 “홍 원장 타계 3주년이자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 영화의 태동인 부산 영화 역사를 확인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관람료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051)715-4200 김민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4. 4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